[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유태웅이 고정된 이미지로 인한 슬럼프를 고백했다. 유태웅은 권투로 슬럼프를 극복하고 평생의 배필을 만났다며 관련 비화도 전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선 유태웅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유태웅은 데뷔 28년차의 베테랑 배우. 미남 배우로 사랑 받았던 유태웅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아이싱’을 꼽고는 “처음 주인공을 하면서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이스하키를 다룬 이 드라마로 유태웅은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렇듯 무명 시절 없이 스타덤에 오른 유태웅은 “빨리 얼굴이 팔렸다”고 말하면서도 “6, 7년 정도 되니 대본리딩까지 했는데 연락이 안 오는 상황들이 생기더라. 연출부에 전화했더니 배역이 바뀌었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고정된 이미지가 강했던 탓에 재벌2세, 의사 등 한정된 배역만 들어왔다고. 유태웅은 “비슷한 역할만 계속 하다 보니 사실 신나지 않았다”면서 “슬럼프 중에 매니저의 권유로 복싱을 시작해 시합에도 출전하고 메달을 땄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정말 신기하게도 그 후로 캐스팅이 들어오더라. 첫 작품이 ‘야인시대’였다. 진짜 열심히 했다. 바로 ‘불멸의 이순신’을 하고 결혼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유태웅은 슬하에 세 아들을 둔 다둥이 아빠다. 지난 2004년, 9살 연하의 아내와 웨딩마치를 울린 유태웅은 “지금은 누나 같다”면서 “스타일리스트에게 소개 받았는데 아내의 꿈은 다산이었다”고 밝혔다.
“나이차 때문에 반대가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가?”란 질문엔 “처음 장모님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 딸이 대학생이니 천천히 교제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 알겠다고 했다. 그런데 3주 뒤 아내가 임신을 했다”고 고백,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김원희는 “어머니가 말씀을 했으면 새겨들어야지, 그걸 3주 만에!”라 소리치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