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기대상’ 송중기·송혜교 공동 대상…‘태후’ 8관왕 달성[종합]

오하니 기자 2017.01.0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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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오하니 기자] ‘2016 KBS 연기대상’ ‘태양의 후예’ 송중기와 송혜교가 대상을 받았다.

31일 방송된 KBS2 ‘2016 KBS 연기대상’은 고두심과 최수종이 막을 열었다. 두 사람 모두 KBS 연기대상을 3회씩 수상했다. 둘은 대하드라마 ‘태조왕건’부터 ‘꽃보다 남자’까지 KBS 드라마 역사를 읊었다. 고두심과 최수종은 30주년을 맞은 KBS 드라마를 축하하며 “앞으로 30년을 빚낼 배우”로 MC를 맡은 김지원과 박보검을 소개했다.

이날 시상은 전년도 수상자 대신 역대 수상자들이 함께 했다. 청소년 연기상은 두 번의 아역상을 받았던 김민정이 시상자로 나섰다.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였다. 1회 대상 수상자였던 임동진이 시상자로 나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축하 공연은 대세 걸그룹 I.O.I와 거미가 맡았다. 거미는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과 ‘태양의 후예’의 OST를 다시 한 번 불러, 객석에 큰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박보검의 눈물도 화제가 됐다. 박보검은 최우수상을 받으며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저는 사실 진짜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해도 영광이었다. 후보에 오를 수 있게 많은 사랑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 하면서 많이 부족함을 느꼈다. 그때마다 조언해주셨던 중기 형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때 카메라 화면에 잡힌 송중기는 박보검 만큼이나 눈물을 뚝뚝 흘렸다.

후에 전현무가 송중기 눈물의 의미를 묻자, 박보검이 대신 답했다. 박보검은 “제가 이 드라마를 촬영 할 때 너무 힘들었고 중심을 잘 못잡았다. 누구보다 그 마음을 잘 헤아려주셨다”고 말했다.

송중기는 대상 수상 소감에서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송혜교가 먼저 나섰다.

송혜교는 “드라마는 정말 성공적으로 사랑을 받았지만 저는 연기하면서 많이 부족한 걸 봤다. 참 부끄럽기도 하다. 정말 작년 이맘때쯤에 태양의 후예 촬영이 다 끝났다. 스태프 분들도 못 본지 오래됐는데, 여기저기서 많이 고생하고 있을 것 같다. 고생 많았다. 스태프 분들 덕분에 좋은 작품 남길 수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녀는 “제가 태양의 후예 제의를 받았을 때 개인적으로 고민이 많은 시기였다. 작품을 하는 게 맞나란 생각을 수 없이 많이 했다”며 “제가 이상을 받을 수 있던 건 최고의 파트서 송중기 씨를 만났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중기 씨한테 감사하다”고 끝을 맺었다.

송중기는 눈물을 채 그치지 못하고 마이크 앞에 섰다. 그는 “군대 있을 때 대본을 받고, 갓 전역한 절 믿어주신 감독님, 감사드린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 송중기는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장에서도 제가 이렇게 힘들 때 울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자주 울었는데, 저에게는 대 선배이기도 하고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파트너이기도 하고. 바뀌었죠? 여자배우가 울고 남자 배우가 보듬어 줘야 하는데, 우리 혜교 누나에게 이 모든 영광을 돌리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