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유승호와 김소현 그리고 엘. 드라마 ‘군주’의 삼각관계가 본격화 된 가운데 어느 쪽으로 포커스를 맞춰도 애틋하고 사무치는 이색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8일 방송된 MBC ‘군주’에서는 가은(김소현) 그리고 천민 이선(엘)과의 재회에 애틋함을 표하는 세자 이선(유승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가은이 복수를 위해 궁녀의 길을 택한 가운데 이선이 비통함에 젖었다. 꼭두각시 왕이 된 천민 이선을 만나고자 궐을 찾은 이선은 그곳에서 가은을 발견했으나 그녀는 차가웠다. 이선의 손을 뿌리치곤 “놓으십시오. 궁녀에게 손을 대는 게 어떤 죄인지 모르십니까? 전 궁녀고 두령님께선 지금 궐 안에 계시다는 걸 잊지 마십시오”라며 그를 밀어냈다.
천민 이선과의 재회에도 애틋함은 묻어났다. 이 자리에서 이선은 감시의 눈을 피하고자 넌지시 천수란 이름을 입에 올리며 “살아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고 또 생각했는데”라며 안도를 전했다. 세자 역시 “소인도 고비를 겨우 넘긴 적이 있습니다. 깨어나 보니 가족도 친구도 모두 잃은 후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자는 어쩌다 조선팔도를 떠도는 상인이 되었느냐는 이선의 물음에 “스승님의 조언으로 답을 찾아 떠돌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라고 답했다. 그 답을 찾았다는 세자의 덧붙임에 이선은 누구보다 기뻐했다. 이어 “그대가 부럽구나. 과인에겐 늘 따라다니는 시선이 있고 단 한 순간도 마음 편히 쉴 수 없으니”라고 자조했다. 그런 이선에 세자는 송구하다며 죄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애틋하게 전개되던 이들의 재회는 세자가 먼저 가은의 이름을 입에 올리면서 순식간에 연적의 신경전으로 분했다.
이를 모르는 세자는 가은을 다시 만나 “잘 지내고 있는 것이냐? 한시도 마음 편할 때가 없는 곳이 궁이다. 몸은 괜찮으냐? 어디 아픈 덴 없는 것이야? 가은아, 우리 인연이 끊어졌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가은이 “전 이미 궁녀가 됐습니다. 끊어진 인연, 돌이킬 수 없습니다”라 눈물로 답했음에도 세자는 “내가 돌이켜보마. 네 마음속에 내가 있다는 그 한 마디면 된다”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가은은 아무런 말없이 돌아섰다.
문제는 이런 둘의 모습을 목격한 이선이 질투에 휩싸여 폭주했다는 것. 두 명의 이선이 애끓는 감정을 나눈 친우에서 연적으로 엮이며 ‘군주’의 삼각관계가 본격화 됐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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