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허정은이 병마에 지친 어린 생명을 구했다.
4일 방송된 KBS2 ‘오마이금비’에서는 삶의 의지를 잃은 은수를 구하는 금비(허정은)의 모습이 그려졌다.
금비를 눈물짓게 하는 건 죽음에 대한 공포가 아니었다. 휘철(오지호)과 가족들을 보지 못한다는 것, 그 공포가 금비를 아프게 했다.
이에 은수도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러나 가족과는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 상심한 은수는 세상을 등지려 했고, 다행히 금비가 그런 아이를 발견했다.
흥분한 은수를 진정시키고, 금비는 “정말 그래? 태어나서 좋은 일이 하나도 없었어?”라고 물었다.
이에 은수가 떠올린 건 역시나 가족이었다. 은수는 “아빠가 보고 싶어”라고 토해내며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은수는 그대로 쓰러져버렸고, 다행히 휘철이 나타나 아이를 병실로 옮길 수 있었다. 휘철은 은수의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데 “무슨 가족이 그래?”라며 분노했다.
그러나 은수 부 역시 딸을 위해 헌신하고 있었다. 이식할 장기를 구하고자 무릎을 꿇고 수모도 감내한 것이다. 은수는 알지 못했던 절절한 부성.
휘철과 은수 부는 아이문제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휘철이 “저보다 속이 타겠어요”라 말하자 은수 부는 “미친놈처럼 다니고 있습니다. 아직 장기기증 순서가 멀어서요. 전 비겁한 놈입니다”라고 털어놨다.
은수도 그 마음을 알 거라는 휘철의 위로에도 은수 부는 “기증자 못 찾을 걸 뻔히 알면서 그래요. 아이 아파하는 거 보기 힘들어서”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휘철은 그런 은수 부에게 연극을 제안했다. 병마와 싸우는 아이의 심리와 아빠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은수도 아빠의 사랑을 알게 됐다.
무대에서 내려와 금비는 유언을 남겼다. 금비는 “나 죽으면 조금만 울어. 너무 오래 기억하지 말기”라고 당부했다. 이에 휘철은 눈물지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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