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10년 만에 ‘라디오스타’에서 뭉친 ‘거침없이 하이킥’의 4인방. 또 한 편의 레전드를 썼다.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라스를 향해 날려~ 하이킥! 하이킥!’ 특집으로 꾸며져, 이순재, 최민용, 신지, 김혜성이 출연했다.
먼저, 시청자가 뽑은 ‘하이킥’ BEST 4가 공개됐다. 1위는 예상대로 ‘야동 순재’가 차지했다. 이순재는 ‘야동 순재’ 대본을 보고 “김병욱 감독에게도 재밌는 게 많은데 그걸 굳이 해야하냐고 물었다. 당하는 놈은 난감하지만, 보는 이들은 재밌었을 것이다”면서 “신구가 했으면 더 재밌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 ‘잘했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이순재는 “잘했다기 보다 욕먹을 줄 알았다. 동창들 중에도 점잖은 사람들이 있다. ‘그거까지 해야겠어’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순재는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나중에는 즐긴 것 같다고 최민용과 신지는 증언했다.
‘서선생’ 서민정이 깜짝 전화 연결되기도 했다. 서민정은 “비행기 표를 줬으면 갔을 것”이라면서 출연진들과 대화를 나누며 반가워했다. 특히 서민정은 최민용을 ‘이선생님’이라고 예전처럼 불렀고, 최민용은 “애 낳고 잘 사냐”고 근황을 물었다. 서민정은 좋은 작품이 있으면 복귀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민용은 ‘하이킥’ 이후 10년 간의 공백기에 대해 말했다. 최민용은 ‘근황의 아이콘’으로 통하던 공백기 시절 사진들을 공개했다. 무엇보다 최민용은 살이 많이 빠진 모습. 그는 두 달동안 무려 14kg를 감량했다고.
또한 최민용은 각종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오재미 아들설’과 ‘열쇠공이 됐다’는 소문이 황당하다고 말했다. 최민용은 “대한민국에 열쇠 전문가가 계신다. 그분의 애제가 김종욱 씨다. 그리고 그분의 애제자가 저다”면서 열쇠 따는 기술을 배운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간단한 것만 할 수 있는 정도로, 실제는 당구장 화장실을 따본 적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민용은 쉬는 동안 열쇠 수리 기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취미를 쌓았다고. 그는 도끼를 모으는 취미가 있고, 아파트 층간 소음이 싫어서 2년 간 산 속에서 산 일화를 털어놓았다. 최민용은 용접도 할 수 있다고 밝히며 마초적인 면모를 과시했다.
김혜성은 ‘하이킥’ 촬영 당시 옛날 이야기를 해주면, 화장실도 못 갈 정도로 대화가 길어졌다고 당시의 고충을 토로했다. 최민용은 “그때 혜성이가 이순재 선생님의 얘기를 듣고 있으면, 그방에는 안 들어가고는 했다. 대본 숙지가 안 돼 있었기 때문이다”고 고백했다. 이순재는 섭섭한 표정이었고, 최민용은 “옛날 이야기를 좋아했다”면서 아부를 떨었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주역 4인방. 국민 시트콤답게 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반가웠고,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넘쳤다.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MBC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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