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불후의 명곡’ 김혁건과 박기영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7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2017 신년 특집 편이 그려졌다.
이날 황치열과 남경주, 남경읍 형제가 첫 번째 대결을 벌이게 됐다. 황치열은 9년간의 무명을 딛고 글로벌 스타로 거듭난 데에 대해, 시청자와 관객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그 모든 기쁨을 함께하겠다는 의미로 정수라의 ‘환희’를 선곡했다.
황치열은 타고난 가창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첫 대결에서 무려 402표를 기록했다. 남경주 형제의 압도적인 가창력도 황치열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승자는 금세 바뀌었다. 박애리와 남상일은 송대관의 ‘해 뜰 날’로 413표를 받았다. 이들은 흥겨운 사물놀이패와 어린이 무용단 아리랑 친구들과 함께 흥겨운 국악 한 마당을 펼쳐보였다. 레이디스 코드의 감동적인 무대도 박애리와 남상일의 기록을 깨지는 못했다.
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산악인 엄홍길과 그의 셰르파로 나선 홍경민은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 둘은 양희은의 ‘상록수’로 관객을 눈물짓게 했다. 특히 엄홍길의 “끝내 이기리라”는 유독 큰 감동을 만들어냈다. 이들은 무려 424표를 받았다.
둘에게 남은 상대는 한 팀이었다. 2012년 불의의 사고를 겪어 전신마비를 입은 김혁건 팀이었다. 김혁건은 박기영과 팀을 이뤄 ‘The prayer’를 열창했다. 희망을 노래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대기실까지 눈물바다가 됐다. 정재형은 “음악이 무엇인가. 인생을 빛나게 해주고 희망을 보여주는 거란 걸 절실히 보여주는 무대”라고 평했다.
레이디스 코드는 “박기영 선배님이 고개를 숙이고 화음을 맞춰주시는 장면에서 큰 감동을 받아서 어떻게 표현을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모두가 눈물바다가 된 가운데, 오직 김혁건만이 눈물을 아꼈다. 그는 “눈물 흘리면 무너질 것 같다. 끝까지 저를 응원해주시는 친구들, 박기영 선배님,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결국 김혁건과 박기영은 435표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KBS2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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