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이견이 없는 명품배우 한석규. 그가 연기하는 김사부라고 다를까. ‘낭만닥터’의 카리스마에 시청자들이 전율했다.
9일 방송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는 돌담병원 폐쇄 카운트다운에도 의연하고 병원식구들을 이끄는 김사부(한석규)의 모습이 그려졌다.
도 원장(최진호)이 일방적으로 돌담병원 폐쇄를 예고한 가운데 김사부는 현정(김혜은)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사부는 신 회장(주현)이 의식을 차리기까지 48시간도 줄 수 없는 거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현정의 불안엔 “누가 그런 얘기를 해? 주치의인 내가 말을 한 적이 없는데 누가? 설마 지금 상속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거야? 아니면 내가 시키는 대로 입 닥치고 있어!”라고 일갈했다.
그러나 병원 식구들의 불안은 여전했다. 강한 수간호사(진경)까지 눈물을 흘렸다. 견디다 못한 동주(유연석)가 대놓고 병원사정에 대해 묻자 김사부는 “내가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어요. 여러분들 벌써 병원 문 닫은 거예요?”라 되물었다.
김사부는 “나는 병원 문 닫을 생각이 없어요. 내일도 오늘처럼 지금 이 자리에 서서 날 필요로 하는 환자를 기다릴 겁니다”라고 확고하게 말했다. 동주에겐 “그러니까 평소대로 해. 평소대로 환자한테 집중하고”라고 주문했다.
이는 동주의 불안을 날리는 특효약이 됐다. 동주는 ‘어쩌면 김사부는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우리의 우려와 걱정이 한낱 깃털보다 가벼울 수 있다는 것을’이라며 홀가분해 했다.
기쁜 소식도 들려왔다. 신 회장이 드디어 의식을 찾은 것이다. 신 회장이 김사부의 손을 꼭 잡으면 김사부 역시 그의 손을 마주잡았다.
현정도 김사부를 받아들였다. 당분간 이사회에서 돌담병원 폐쇄 이야기가 나올 일은 없다며 “솔직히 난 아직도 당신 인정 못하겠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고마워요. 저는 아버지 그늘에서 오래 편하게 살고 싶어요. 그래서 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에 따라 돌담병원은 윤완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바다. 그러나 그의 마수는 여전히 김사부를 향해 있었다. 동주(유연석)에게 의심을 심어 말로 이용하려 하는 윤완의 모습이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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