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아버지의 뒤를 이어 2세 연예인이 된다는 것. 조형기의 아들 조경훈 군이 그 무게에 대해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EBS ‘리얼극장 행복’에서는 조형기 조경훈 부자의 특별한 여행이야기가 공개됐다.
아들과 나란히 얼음낚시 중 조형기는 “학교 6개월 남은 건 어떻게 하려고 하나? 졸업 마무리는 해야 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조 군은 “그냥 봐서. 가끔 연극과에 간 걸 후회할 때도 있다. 차라리 공부를 쭉 했으면. 연극학과를 나왔다고 하면 관련 직업이 아니고선 뽑지를 않는다. 마음이 초조하고, 친구들을 보면 샘도 난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처음 듣는 아들의 이야기에 조형기는 “초조하고 자존심도 떨어졌을 텐데 집에 와서 아빠인 나를 보면서 눈치를 봤을 것이다. 그 속마음을 털어놓고 나니 좀 편하겠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아들을 향한 조형기의 조언이란 “어려움이 있어야 심적으로 지치지 않는다”라는 것이었다. 조형기는 또 “내가 너한테 대놓고 얘기하진 않았지만 넌 내가 생각한 이상으로 잘하고 있다. 소질이 있다”라고 아들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아들과의 여행. 조형기는 직접 식사를 준비했다. 이에 조 군은 “어릴 때 못하던 걸 이제 와서 하려고 하니까. 아마 나만큼 아버지도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 군도 조형기의 지친 몸을 마사지해주며 아들의 역할을 해냈다. 이에 조형기는 “너한테 마사지 받는 게 24년 만이다”라며 웃었다. 조형기는 아들의 안마에 “마음이 따뜻해지더라. 너무 좋았다”라고 털어놨다.
처음으로 아들에게 편지도 썼다. 직접 쓴 편지를 낭독하다 조형기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에 조 군은 “감사하고 죄송하다. 내가 먼저 다가갔어야 했다”라며 역시나 눈물을 글썽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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