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무한도전’이 새로운 실험에 나선다. 7주간의 휴식은 사실상 시즌제로 돌입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함이다.
‘무한도전’의 수장, 김태호 PD가 시즌제를 염원한 건 오래 전 부터다. 그는 매주 새로운 아이템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상당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즌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사측(MBC) 입장에서는 가장 높은 광고 수입을 자랑하는 ‘무한도전’의 시즌제 도입을 섣불리 결정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제작진의 바람에도 불구, 시즌제 도입은 계속 논의에서 그쳤다.
‘무한도전’은 포맷이 정해져 있지 않은 예능이다. 11년간 매주 마다 새로운 아이템과 특집을 보여줘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상당했을 것이다. 또 국민 예능이라는 시청자의 기대도 이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새로운 소재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을 것이다. 시즌제는 ‘무한도전’의 차선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였다.
‘무한도전’이라는 브랜드 파워는 계속 커져가는 반면 제작진은 내부적으로 새로운 소재에 대한 고민에 시달렸다. 이런 상황에서 길을 시점으로 노홍철과 정형돈이 줄줄이 하차했고, 이들의 물리적인 공백은 ‘무한도전’의 사기를 떨어트렸다. 이들을 대신해 광희가 막내로 합류했지만, 시청자의 기대가 워낙 컸던 탓인지 성장은 더딘 편이었다. 광희는 2월 군에 입대한다. 하차다. 광희의 2년은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의 기록이다. 제작진의 고민은 더 깊어졌을 것이다.
늘 새로운 것에 도전했던 ‘무한도전’은 이번에도 새로운 실험에 나선다. 시즌제 프로젝트에 돌입했고, 노홍철 영입이 거론되면서 이들이 보여 줄 새로운 발걸음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관심은 독”이라며 자제를 부탁하고 있지만 노홍철이 합류하고, 시즌제가 가동될 경우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