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조재현이 명품 악역의 위엄을 뽐냈다.
지난 13일 방송된 JTBC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김호수 극본, 강일수 연출)’에서는 이소우(서영주)를 죽인 범인으로 한경문(조재현)이 새롭게 떠올랐다.
먼저 3개월 전 일어난, 이소우와 한경문 사이의 비밀이 밝혀졌다. 평소처럼 이소우는 한지훈(장동윤)의 집에 놀러왔다. 새로운 책을 읽고 싶다는 이소우의 말에, 한지훈은 아버지 한경문의 서재를 추천했다. 이소우는 책 사이에 비밀 열쇠를 발견하고, 한경문이 숨겨둔 정국재단 VIP 명단을 보게 된다. 한경문은 왠지 모르게 수상한 이소우를 보며, 불안해했다.
시점은 다시 재판 당일로 돌아갔다. 증인으로 선 이주리(신세휘), 김동현(학진)은 최우혁(백철민)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이주리는 사건이 일어난 크리스마스날, 최우혁이 이소우를 학교 옥상에서 떨어뜨리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다. 김동현은 최우혁이 “이소우, 내가 죽였어”라고 말한 것을 들었다고 했다.
이때 최우혁의 변호를 위해 그의 절친 이성민(이도겸)이 법정에 등장했다. 그는 최우혁이 ‘이소우를 죽였다’고 한 것은 단지 장난이었다고 해명했다. 과학실에서 최우혁이 이소우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소우가 벌레만도 못한 사람으로 취급한 것에 대해서 화가 많이 났다고.
이성민은 이후 우연히 만난 이소우에게 최우혁한테 왜 그랬는지 이유를 물었다고 했다. 이소우는 “조명탄을 쏘아올린 거야. 나를 찾아오라고.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목표는 이뤘어. 그 사람 만났거든”이라고 답했다고. 그 순간 한경문이 충격을 받은 눈빛을 하며 법정에 나타났다. 최우혁과 다툼을 벌인 이소우는 정국재단 법무팀장 한경문을 만났다. 한경문은 이소우를 만나던 그 순간을 떠올리며 혼란스러워했다.
즉, 이소우와의 숨겨진 이야기가 밝혀지며, 한경문이 범인으로 새롭게 떠오른 것. 조재현은 한경문의 심리를 흔들리는 눈빛으로 표현하며 소름돋는 엔딩을 장식했다. 대사가 한 마디도 없었지만, 한경문의 감정이 전달됐다. ‘나쁜남자’, ‘펀치’, ‘국수의 신’ 등을 통해 악역 연기를 펼친 조재현. ‘솔로몬의 위증’에서 그의 진가가 확인될 전망이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JTBC ‘솔로몬의 위증’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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