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 양세종의 성장이 시청자를 반갑게 했다.
1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강은경 극본, 유인식 박수진 연출) 20회에서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아버지 도윤완(최진호) 앞에서 처음으로 속내를 드러내는 도인범(양세종)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김사부(한석규)를 비롯한 돌담병원 식구들은 거대병원 재단 이사장인 신회장(주현)의 인공심장 수술을 보란 듯이 성공시켰다. 이 수술을 당연히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도윤완은 기세등등하게 거대병원을 찾은 김사부와 돌담병원 식구들의 모습을 언짢아했다. 설상가상으로 거대병원 의사들이 김사부를 칭송하자 도윤완의 분노는 더욱 높아졌다.
이에 도윤완은 끝내 분노를 참지 못하고 김사부를 향해 주먹을 날리면서 돌진했고, 두 사람은 많은 사람들이 모인 수술 성공 축하 파티장에서 바닥에 나뒹굴며 난투극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테이블 위에 있던 얼음조각상이 충격을 받고 떨어졌고, 두 사람이 갈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상대적으로 덜 다친 도윤완은 금방 정신을 차렸지만 김사부는 이마와 손에 피를 흘린 채 정신을 잃었다. 김사부를 급하게 검사실로 옮겨졌고, 도윤완은 원장실로 돌아왔다.
이 모든 장면은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도인범은 조용히 아버지를 따라 원장실로 들어왔고, 다친 아버지의 상처를 직접 치료해줬다. 도윤완도 거대병원이 아닌 돌담병원 사람들 사이에 있는 인범에 묘한 감정을 느꼈던 상황.
도윤완은 도인범을 향해 본원으로 돌아오라고 이야기 했지만, 도인범은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도윤완의 아들로 태어났고, 자신의 이름보다 아버지의 아들로 불리는게 자랑스러웠다는 도인범은 “돌담병원에 있으면서 아버지 이름보다 내 이름으로 더 많이 불렸다. 처음으로 내가 어떤 놈인지 보이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아버지의 상처를 치료하며 도인범은 도윤완의 눈을 바로 쳐다봤다. 그리고 도인범은 “당분간은 아버지 아들 말고 도인범으로 불리며 살고 싶다”며 돌담병원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의사 결정은 자신이 하겠다는 굳은 의지도 내비쳤다.
누구에게도 당당한 모습을 보였지만 오직 한 사람, 아버지 앞에서 만은 한없이 작아지고 나약해지던 도인범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돌담병원에서 김사부를 비롯해 강동주(유연석), 윤서정(서현진) 등과 함께 지내면서 직접 자신의 눈으로 그들의 성장과 함께 진짜 의사가 무엇인지를 경험하면서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 것.
결국 도인범은 처음으로 아버지의 눈을 똑바로 쳐다봤고, 이전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도윤완을 대했다. 도윤완은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인범의 모습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인범은 김사부와 함께 돌담병원으로 내려와 바쁘지만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와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했다.
양세종은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안방에 자신을 완벽히 각인 시켰다.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느끼는 도인범 캐릭터를 만나 신예답지 않은 호연을 펼친 것. 한석규, 유연석, 서현진 등 베테랑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도 자신만의 존재감을 뽐낸 양세종을 두고 시청자들은 다음 작품에서 만날 그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낭만닥터 김사부’는 17일 밤 10시, 번외편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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