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해피엔딩의 인어전설은 있었다. ‘푸른바다의 전설’ 역시 행복한 끝을 맺을 수 있을까.
19일 방송된 SBS ‘푸른바다의 전설’ 19회에서는 스스로를 원흉이라 칭하며 자책하는 심청(전지현)에 해피엔딩의 인어전설을 소개하는 유란(나영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준재(이민호)를 구하고 총상을 입고 쓰러진 심청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담당의는 심청의 빠른 회복에 놀라워하며 “이분의 평소에 특별히 이상한 걸 드시거나 그러진 않죠?”라며 의아함을 나타냈다. 이에 준재를 대신해 남두(이희준)가 “특별히 많이 먹습니다”라 대꾸했다.
문제는 신체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심청이 좀처럼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앞서 심청은 유란에게 “내가 사라지는 게 맞아요. 이 모든 일은 인어가 뭍으로 나와서 생긴 거니까”라고 자책한 바다.
이에 유란은 “내 생각엔 아닌 것 같은데”라며 결혼 후 아이를 낳고 해피엔딩을 맺은 인어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유란은 또 “인어가 뭍으로 올라온 건 욕심이 아니고 사랑이야”라고 말했다. 그러나 심청은 “모든 이야기가 해피엔딩이면 좋겠지만 그럴 없는 이야기가 있으니까요”라고 자조적으로 말했다.
의식을 잃은 심청을 앞에 두고 유란은 “그런 얘기를 하고 이렇게 누워 있으니 마음이 아프다. 얼른 깨어나야 고맙다고 인사도 할 텐데. 어떻게 총을 맞을 생각을 하니?”라고 속상한 듯 말했다. 준재는 “그러게. 총을 그렇게 무서워하던 애가 겁도 없지”라고 씁쓸하게 받아쳤다.
이어 준재는 해당전설이 실재하는지를 물었다. 유란이 “기억 안나? 어릴 때 내가 자주 해줬어. 너 그럼 얼마나 좋아했는데”라며 웃자 준재는 “그게 정말이면 좋겠다”라고 진심으로 말했다.
서희(황신혜)와 대영(성동일)의 파멸로 ‘푸른바다의 전설’의 모든 갈등관계는 정리됐다. 이에 따라 모든 불씨가 소멸됐으나 심청의 불안은 여전했다. 심청은 시아(신혜선)를 앞에 두고 사랑하는 이와 함께 늙어갈 수 있는데 부러움을 표했다. 그도 그럴 게 심청은 뭍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건강악화를 겪고 있는 바다. 결국 사랑하기에 기약 있는 이별을 하는 심청과 준재의 모습이 그려지며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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