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배우 이동욱이 입체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을 브라운관으로 끌어당겼다.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기고 있는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처스/이하 ‘도깨비’)에서 이동욱은 ‘저승사자’와 ‘왕여’역을 맡아 극이 진행되는 내내 로맨스, 브로맨스, 충격의 반전까지 선사했다. 그 속에서 이동욱은 깊이 있는 감정선과 다채로운 표현력으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중. 이에 ‘도깨비’에서 저승사자, 왕여를 표현하는 이동욱의 매력은 무엇인지 짚어보았다.
◆ 눈빛 하나면 충분하다
이동욱은 특유의 깊고 진한 눈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는 ‘저승사자’로 유인나(써니, 김선 역)와 함께 할 때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안경을 쓰고 유인나를 향해 브이 포즈를 하며 웃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게 만들었다.
반면, 전생 속 왕여의 모습일 때 이동욱은 비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왕의 쓸쓸함과 처절함이 담긴 눈빛으로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그는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슬픔, 지난 날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후회와 괴로움, 홀로 남겨진 자의 고독함 등의 복잡한 감정을 눈빛 하나만으로 고스란히 표현했다. ‘왕여’ 그 자체가 된 듯한 이동욱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인생 연기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 냉온을 오가는 목소리
차가움과 따뜻함을 오가는 이동욱의 목소리 역시 극의 몰입도를 상승시켰던 매력 중 하나. 그는 이승에서 나쁜 짓을 한 망자를 향해 “당신은 기억해야지. 무슨 죄를 지었는지”라며 냉정하고 차가운 면모를 드러내기도 하고, 어린 망자에게는 “주문하신 천국 나왔습니다”라고 따뜻함을 전하며 캐릭터의 매력을 더했다.
또한, 이동욱은 전생에서 유인나가 생전에 입었던 옷을 품에 안고, 거리를 걸으며 “이 고운 비단 옷 누구에게 입힐고… 이 아름다운 옥반지 누구 손에 끼울고…”라고 말했다. 이 장면에서 그는 자신의 과오로 죽은 유인나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쓸쓸한 목소리에 담아내며 안방극장에 애잔함을 더했다.
◆ 시선강탈 강렬한 아우라
이동욱은 저승사자가 가지고 있는 판타지적 존재를 그만의 기묘한 분위기와 강렬한 아우라로 그려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금색 자수가 박힌 새하얀 한복에 헝클어진 머리를 한 채 비극적인 삶을 살고 있는 왕여로 첫 등장한 장면에서는 3초라는 짧은 시간에도 화면 장악력을 발휘, 안방극장에 충격과 긴 여운을 남겼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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