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MBC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연출 이대영 김성욱, 극본 조정선) 김재원의 연기 내공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김창완 가족을 향한 소름 돋는 극강의 분노를 드러내며 안방극장에 전율을 선사한 것.
지난 22일(일) 방송된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21회에서는 현우(김재원 분)가 복수의 대상인 형섭(김창완 분)이 성준(이태환 분)과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고통스러워 하는 장면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우연히 두 부자의 화목한 광경을 목격한 현우는 과거 아버지가 겪은 치욕을 회상, 끝내 끓어오르는 울분을 견디지 못하고 침실 안 집기들을 모두 던지고 부숴버리는가 하면, 광기 어린 표정으로 악을 쓰며 소리를 지르는 모습으로 또 하나의 소름 끼치는 레전드 장면을 탄생시켰다.
특히 무겸(조선묵 분)에게 “그냥 한성훈, 한성식도 박살내 버리고 미국으로 돌아가요.”, ”지금 다 죽여버리고 싶어요.”라며 살벌한 진심까지 드러내는 등 앞으로 더욱 잔혹해질 복수의 칼날을 예고하기도.
더불어 ‘복수의 화신’으로 변해가는 김재원의 점층적인 감정 연기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현우의 복수심을 굳은 표정으로만 그려냈다면, 숨이 넘어갈 듯한 신음과 악에 받힌 괴성, 실성한 표정 등 이성과 감정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현우의 갈등을 입체적으로 그리며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했다.
한편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는 매주 토, 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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