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꿈을 만드는 남자의 이야기가 ‘문제적 남자’를 통해 공개됐다. 주인공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의 촬영감독 전용덕이다.
22일 방송된 tvN ‘문제적 남자’에는 전용덕 촬영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전 감독은 창의력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드림웍스와 ‘문제적 남자’가 일맥상통한다며 출연계기를 밝혔다. 드림웍스는 ‘드래곤 길들이기’ ‘마다가스카의 펭귄’ ‘슈렉’ 등을 탄생시킨 애니메이션 명가다.
설립과정부터 드라마틱했다. 전 감독은 “3인의 창업자 중 한 명인 제프리 카젠버그 사장이 디즈니 출신이다. 그런데 ‘라이온 킹’을 만들고 해고된 거다. 제프리 카젠버그 사장이 디즈니를 고소해 800억을 보상금으로 받았다. 그 돈과 열정으로 만든 게 드림웍스다”라고 설명했다. 전 감독은 또 “지금은 순수하게 좋은 애니를 만들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드림웍스의 복지는 어떨까. 드림웍스에 14년째 근무 중이라는 전 감독은 지난 14년간 주말근무와 야근이 단 5일에 불과했다며 “본인이 해야 할 일의 분량을 정확하게 배분해준다”라고 설명했다.
연봉질문에는 흥행에 따른 인센티브가 있다며 “그 해에 개봉영화가 순이익 지점을 넘어서면 그때부터 보너스가 올라간다. 얼마나 흥행하느냐에 따라 5%, 10%씩 올라간다”라고 말했다.
드림웍스가 복지를 중시하는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었다. 전 감독은 “마음이 편해야 창조적인 작업이 나온다. 무에서 시작하는 일이다. 고민이 생겨선 안 된다. 그런 것들을 없애기 위해서 복지에 힘을 쓰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전 감독은 어떠한 계기로 드림웍스의 가족이 되었을까. 그는 “난 원래 한국 토박이다. 광고회사에 다니고 있었다”라고 입을 뗐다. 전 감독은 “친한 친구가 유학을 간다는데 흔들리더라. 같이 가기로 했다. 그런데 그 친구는 비자에서 탈락하고 나만 미국에 가게 됐다. 그때 내 나이가 26살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전 감독은 단편 애니메이션을 통해 드림웍스에 입사했다고 밝히는 것으로 남다른 노력을 엿보게 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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