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지극한 왕의 구애에도 소녀는 꿋꿋이 일방통행이다. 고아라와 박서준 사이의 핑크빛 기류가 한층 진해졌다. 반대로 관계에서 소외된 박형식은 그저 속 앓이만 했다.
24일 방송된 KBS2 ‘화랑’에서는 아로(고아라)와 무명(박서준) 그리고 삼맥종(박형식)의 일방적인 삼각관계가 그려졌다.
화랑 안에 왕이 있다는 소문이 돈 가운데 무명은 막문(이광수)의 최후를 떠올리며 “누구냐, 넌?”이라며 분노했다.
아이러니하게도 화랑엔 무명이 왕이라는 헛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보다 못한 아로가 “선우 오라버니는 왕이 아니라고”라 해명했을 정도.
그런데 정작 무명은 이 소문에 동요하지 않았다. 진흥 삼맥종을 만나 “화랑 중에 왕이 있다면 넌 누굴 거 같으냐?”라고 뼈 있는 물음을 던진 것이 전부였다. 삼맥종은 어떤 대답도 하지 못했다. 대신 “왕을 찾으면 어떻게 할 건데?”라고 되물었다. 이에 무명은 “제거할 거야”라고 싸늘하게 답했다.
아로에겐 “소문 아니야. 나 왕 아니라고”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아로가 “알아. 아니라는 거”라고 대꾸하자 무명은 “그게 뭐야. 내가 왕으로 안 보인다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렇듯 무명의 일에 발 벗고 나선 아로지만 정작 삼맥종의 일엔 무심했다. 왕가의 문양이 찍힌 문제의 글귀가 공개되고, 삼맥종은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는 것과 왕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불안을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삼맥종은 아로가 있어 견딜 만하다며 연정을 고백했다.
그러나 아로는 삼맥종의 정체가 들킬 리 없다며 위로했을 뿐, 그의 마음까지 받아들이진 않았다.
반대로 무예대회 중 무명이 영실(김창완)의 호위무사와 대련을 벌이게 된데 대해선 “안 돼. 몸도 성치 않은데. 화살 맞은 지 얼마나 됐다고”라며 발을 굴렀다.
다행히 승자는 무명이었다. 더구나 무명은 이 대련과 지소(김지수)의 반응을 통해 삼맥종이 바로 진흥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복수를 꾀하는 무명의 모습이 한층 고조된 삼각관계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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