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한 시대를 풍미하고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개그맨 ‘아재’들이 총출동했다. 아재들의 쉴 새 없는 입담에 정신없이 시간이 흘렀다.
26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서는 김용만 박수홍 지석진 김수용 손헌수가 출연한 ‘토크 드림팀 특집 1탄’이 전파를 탔다.
서로를 잘 아는 게스트들이 출연하다 보니 에피소드와 애드리브가 끊이지를 않았다. 애드리브 금지령까지 내려졌다. KBS를 오랜만에 방문한 김용만의 입담도 만만치 않았다. 오프닝만 2시간이 걸렸다. 제작진은 다급히 2주 편성을 했다.
‘박수홍의 남자’로 함께한 손헌수는 박명수를 잡는 개그로 예상치 못한 웃음을 안겼다. 그는 박명수가 유재석 욕을 자주 한다고 폭로했고, 유재석뿐만 아니라 정준하를 괴롭힌 박명수의 과거를 언급했다. 박명수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김수용의 모발이식 이야기가 나오자, 김용만도 자신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단순한 토크 주제 하나에도 이처럼 이야기가 화수분처럼 쏟아져 나왔다. 덕담을 말하며 선물을 주는 주제에, 김용만과 지석진이 함께 겪은 죽을 고비를 털어놨고, 김수용과 박수홍도 이에 질세라 토크 배틀에 나섰다.
하지만 유재석은 허무하게 마무리 된 김수용의 죽을 고비 토크에 “죽을 고비 이야기하다 ‘해투’가 죽을 고비다”라고 말했다. MC는 게스트들의 토크를 정리하고 중심을 잡아야하는 자리이지만, 한 번 터진 토크 신(神)들의 입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KBS2 ‘해피투게더3’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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