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진아 기자] ‘솔로몬의 위증’이 12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28일 JTBC ‘솔로몬의 위증’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이날 한지훈(장동윤)은 이소우(서영주)가 자살하던 날 옥상에 자신 역시 있었다고 털어놨다. 한지훈은 살아갈 이유를 찾고 싶다며 괴로워하던 이소우에게 “마음대로 하라”며 방치하고 외면한 채 내려왔다며 자책했다. 결국 이소우는 자살했고 한지훈은 자신은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지훈의 양부 한경문은 이소우의 죽음이 아들 지훈이 아닌 자신의 탓이라며 양심선언을 했다. 이소우가 정국고 특별관리학생 명단을 보게 됐고 정국고의 비리를 폭로하려고 했으며 학교는 이소우를 학교밖으로 내몰며 그를 좌절케 했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은 이소우에게 폭언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그의 양심선언에 결국 정국고 재단의 비리는 세상에 알려졌고 연관된 자들은 모두 법의 처분을 받게 됐다. 이날 의미심장한 반전이 펼쳐졌다. 배심원단은 모두 한지훈에게 무죄를 내렸다.
교내 학생재판은“정국고등학교는 교육적 정의를 무너뜨리고 이 사실이 드러날 위기에 처하자 이소우 군을 학교 박으로 내몰았다. 정국고는 이소우 군의 자살에 책임이 있다. 잘못을 했다. 본 교내 재판은 정국고와 재단에 유죄를 선고합니다”라고 외쳤다. 이소우를 죽인 진범은 부패한 재단과 학교라고 생각했던 것.
그런가운데 이날 방송말미엔 좌절하기엔 이른 삶에 대한 성찰을 하는 한지훈의 내래이션이 펼쳐지며 짙은 여운을 안겼다. 한지훈은 살아갈 이유를 찾고 싶다고 좌절하며 자살을 택한 친구 이소우에게 “삶은 명제를 붙일 수 없는 가능성이고 반전이다. 모두 그렇게 살아가는 거였다”며 자신이 찾은 답을 언급했다.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한지훈의 선택이 뭉클함을 자아냈다.
학생들의 교내 재판을 통해 인물들의 비밀들과 아울러 재단의 은밀한 비밀이 밝혀지는 전개가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특히 이소우의 죽음과 관련된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이 치밀하고 탄탄한 전개 속에서 고스란히 살아나며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김현수, 장동윤, 서지훈, 서영주, 백철민, 신세휘 등 배우들의 열연 역시 극의 탄탄한 완성도에 힘을 실어주었다. 묵직한 주제의식과 뭉클한 여운을 안긴 ‘솔로몬의 위증’. 시청률로 재단할 수 없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안방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퇴장했다.
사진=‘솔로몬의 위증’캡처
김진아 기자 newsteam@tvreport.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