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판사가 쓴 판사이야기, ‘미스 함무라비’가 첫 방송을 마쳤다. 세상에 열정적인 고아라와 사람과의 관계를 좋아하지 않는 원칙주의자 김명수가 펼칠 이야기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21일 JTBC 새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문유석 극본, 곽정환 연출)가 시작을 알렸다. 첫화에는 박차오름(고아라) 임바른(김명수)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면면이 소개됐다.
박차오름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인물. 출근길 지하철에서 시끄럽게 통화하는 진상 아주머니에게 똑같이 대응하고, 여학생을 추행하는 중년 남성을 잡아 경찰에 인계하기도 했다. 지하철 같은 칸에 타고 있던 임바른은 그런 박차오름을 보며 과거 인연을 떠올렸고, 전혀 달라진 성격에 놀랐다.
함께 맞이한 민사 44부의 첫 날, 박차오름은 판사로의 첫 출근을 감격스러워했다. 모든 일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그런 박차오름 덕분에 스펙터클한 하루를 보낸 임바른은 퇴근 길 법원 앞에서 “이 판결을 한 판사를 찾아달라”는 할머니를 만났다. 원칙주의자인 그는 “판결에 문제가 있다면 이의제기를 하라”고 말했다가 할머니에게 뺨을 맞았다.
그리고 다음날 박차오름은 지난 밤 임바른의 뺨을 때렸던 할머니의 사연에 관심을 가졌고, 퇴근길에는 할머니와 대화를 하던 중 눈물을 쏟았다. 이를 목격한 임바른은 자신이 뺨 맞았던 걸 떠올리며 “저 분은 정상이 아니다”고 말했고, 박차오름을 말렸다. 눈물 범벅인 박차오름과 놀란 임바른의 시선이 마주했다.
‘미스 함무라비’ 첫 방송에는 박차오름과 임바른을 중심으로 극을 이끌어갈 주요 캐릭터가 소개됐다. 마치 이들과 법원을 둘러본 듯 세세하면서도 현실감 있는 이야기 구성에 시청자는 어느새 빠져들었다. 무겁게만 느껴졌던 법원, 판사라는 설정들과 시청자의 거리감을 좁힌 첫 방송이었다.
특히 전혀 다른 성향의 박차오름과 임바른, 두 사람이 함께 헤쳐 나갈 여러 사건들에 기대가 모였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JTBC ‘미스 함무라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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