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황영희가 활발한 활동으로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지난 30일 설 특집 방송을 끝으로 시즌 1의 막을 내린 SBS ‘씬스틸러 – 드라마 전쟁’(이하 ‘씬스틸러’)에서 거침없는 애드리브로 폭소를 유발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황영희. 놀라운 몰입도를 보이며, ‘씬스틸러’에서 없어선 안될 존재로 등극한 그녀에게 대중은 물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영희의 재발견’이라 할 정도로 첫 등장부터 역대급 웃음을 자아냈던 그녀의 재치가 빛나는 ‘명장면 BEST 3’를 꼽아본다.
#1초의 어색함도 찾아 볼 수 없는 몰래 드라마
황영희는 신고식인 ‘몰래 드라마’부터 남달랐다. ‘몰래 드라마’는 지금껏 출연한 어떤 배우도 당황을 면치 못했던 코너지만, 황영희는 갑작스러운 이규한의 사랑 고백 설정에도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사를 이어나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박수홍, 이규한과 삼각관계의 주인공이 된 황영희는 “한 명만 선택해라”는 이규한의 질문에 “난 그럴 수 없다, 한 명은 불안하다. 난 둘 다 좋다”며 웃음까지 책임지며 출연진의 감탄을 자아냈다.
#애드리브 알파고의 등장, ‘엄마의 비밀’
애드리브 배우로 열연한 ‘엄마의 비밀’에서 황영희는 남편 없이 홀로 아들 이규한을 키운 엄마로 분했다. 아들 상견례 자리에 나간 황영희는 과거를 걸릴 위기가 처하자 당황한 기색 없이 완벽한 전라도 사투리로 ‘콩트 여신’ 김신영 마저 멍하게 만들었을 정도.
또한, 황영희는 “영희 언니”라는 황석정의 대사에 “워매 석정이 아니냐, 이건 기적이다 미라클”, “한날한시에 어떻게 과거의 친구를 2명이나 만나냐”라는 등 모든 상황과 대사를 완벽하게 받아내며 ‘애드리브 알파고’라는 별명을 얻었다.
#타고난 배우 센스, 애드리브계의 신세계를 연 ‘판매의 여왕’
100% 애드리브로 진행된 리얼 드라마 ‘판매의 여왕’에서 요구르트 판매 사원 역을 맡은 황영희는, 김정태를 만나 영업을 시작, 경쟁사 김신영과 판매 구역 싸움을 펼쳤다. “부양가족이 45명 있다”는 김신영의 연기에 황영희는 “나는 시한부다”는 역대급 애드리브로 김신영을 당황케 했다. 이어, “나도 시한부다. 나는 완전 휴보다. 로봇”는 김신영의 애드리브에 옷이 살짝 작았던 황영희는 “나는 가슴이 자라는 병이 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 외에도, 원조 씬스틸러 박상면과 함께 연기 대결을 펼친 ‘맞선 남녀’에서는 황영희를 당황시키기 위한 질문들에 “아버지가 부산에서 조그만하게 카지노를 운영하셨다. 일명 하우스라 한다”, “남편이 자유분방한 편이다. 그래서 먼저 멀리 보냈다” 등 당황하기는커녕, 역대급 애드리브로 맞받아치며 폭소를 유발했다.
또한, 황영희는 리얼 드라마 ‘신비의 사이다’에선 철없는 가족으로 등장한 정준하, 박수홍, 에이핑크 정은지, 양세형에게 그동안 쌓아 두었던 속 마음을 속 시원하게 말하며, 온 세상 엄마들을 대변한 사이다 애드리브로 환호를 받았다.
더불어, 강예원, 김정태, 이한위 등의 리얼 드라마에서 대본 배우로 등장,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활약한 황영희는 때로는 깨알 웃음을, 때로는 가슴 먹먹한 감동을 선물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편, 명품 연기와 재치만점 입담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황영희는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 속 청소반장 엄금심으로, 연극 ‘남자충동’ 속 박씨 등으로 출연하며 활약 중이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이매진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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