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두 번은 볼 수 없는 찰떡궁합이다. 뼛속까지 방송인인 김구라, 그런 김구라를 휘어잡는 김정민 얘기다. 열애가 안 된다면 ‘예능 의남매’를 맺게 해 계속 보는 건 어떨까.
1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서는 최은경 김나영 황보 예정화 김정민이 게스트로 출연한 ‘위기탈출 넘버5’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번 특집은 지난해 김구라의 열애설 주인공인 김정민과, 이들의 열애설을 방송에서 언급해 논란이 된 예정화의 삼자대면이 이뤄져 화제를 모았다. ‘돌직구의 대가’ 김구라가 쩔쩔 매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란 즐거운 예상은 적중했다.
스튜디오는 김정민을 소개할 때부터 뜨거웠다. 막내 규현은 김정민을 소개하면서 ‘형수님이 될 뻔했던’이라는 부연 설명을 더해 김구라를 당황시켰다. 어떤 폭로나 면박에도 평정심을 유지하던 김구라가 격하게 흥분했다.
김정민은 그런 김구라를 쩔쩔매게 했다. 김구라와의 열애설에 대해 “(사적으로) 밥도 안 먹는다. 화가 난 건 열애설을 거론하고서 김구라가 싫어했는데, 내가 더 싫을 거 아니냐” “열애설을 믿는 윤종신에게 서운했다.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어떻게 그러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김구라가 “서로가 불쾌해하는 열애설이다. 나도 너무 불쾌하다”라고 하자, 김정민은 “왜 불쾌하나? 내가 더 불쾌하다”라고 공격했다. 김구라의 말문을 막는 김정민의 기에 눌린 MC들은 “알콩달콩 재미있네”라고 놀렸고, 최은경은 “부모님 싸움에 눈치 보는 자식이 된 기분”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열애설에 각자 불쾌감을 표출하던 두 사람은 이내 뼛속까지 닮은 방송인의 면모를 보이기도. 열애설 기사로 떠들썩한 가운데, 김구라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그릇이 큰 방송인임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됐다는 김정민. 그녀가 방송을 대하는 자세 또한 김구라와 그리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아무리 친한 사이도 열애설에 휘말리면 주변을 의식해 서먹해질 수 있다. 이런 반응에 김구라와 김정민은 단호하게 “안 그런다”라고 말한다. 열애 관계보다 더 단단한 의리가 이들을 이어주고 있는 듯했다. 시청자들은 열애설을 해명하는 김구라와 김정민을 보며 그들이 유지해온 친분의 깊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MBC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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