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기자] 입담의 전설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해투’에 웃음 그칠 일이 없었다.
2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서는 김용만 지석진 박수홍 김수용 손헌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제왕의 입담을 뽐냈다.
시작은 펄럭 귀의 전설이다. 주인공은 바로 지석진. 김수용은 “판매원들 사이에서 지석진에게 물건을 팔지 못하면 세일즈 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라는 발언으로 그의 얇은 귀를 폭로했다.
레전드 에피소드는 바로 악어지갑 일화다. 지석진은 “김용만과 해외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형이 패키지여행을 끊은 게 허니문 여행이었다”라고 입을 뗐다. 김용만과 커플 사진을 대량으로 찍었다는 지석진은 “가이드가 여기선 절대 아무것도 사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런데 악어지갑이 너무 사고 싶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나 둘 사 모으기 시작한 악어지갑만 50여개.
결국 이 악어지갑은 후배들에게 선물로 보내졌다. 유재석은 “나 역시 이 지갑을 받았는데 나이트클럽 한 번 다녀오니 땀이 차서 부풀어 올랐다”라고 고백, 웃음을 자아냈다.
코믹 에피소드만 있을까. 미담도 줄을 이었다. 박수홍 미담도 그 중 하나였다. 김수용은 박수홍을 ‘꽃꽂이’라 칭하며 “동료들을 잘 챙기고 꽂아준다. 혼자 독식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손헌수 역시 공감한다며 “김수용이 나를 경계하는 게 원래 김수용 위주로 챙겨주다가 내게 넘어왔다. 최근엔 김인석도 챙겨주고 있다. 김수용이 날 멀리하고 있다”라고 털어놓는 것으로 출연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유재석 토크도 기분 좋게 무르익었다. 이들은 유재석이 ‘오늘 날의 나를 있게 했다’라며 고마움을 표한 은인들이다. 김용만은 지난 해 유재석의 ‘연예대상’ 수상소감을 보며 마음을 놨다며 “손석희 같았다. 본인이 아니라 타인도 아우르기 시작했다. 유재석은 이제 안심이다. 수상소감이 거의 ‘뉴스룸’이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수용은 유재석을 여우라 칭하며 “나쁜 의미의 여우가 아니다. 교활하다는 게 아니라 똑똑하다는 거다. 데뷔 초엔 조금 건방지기도 했지만 스타가 되어가면서 겸손해지고 배려를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박수홍은 유재석을 모두의 장점을 모은 완결판이라 설명하며 “실수를 흡수해서 예방접종처럼 항체가 생긴 듯하다”라고 설명, 넘치는 애정을 뽐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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