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이쯤 되면 결혼장려 프로그램이란 평도 아깝지 않다. 구혜선 안재현 부부의 일상을 담은 ‘신혼일기’, 잔잔한 로맨스 영화를 보듯 달달한 매력이 가득했다.
3일 방송된 tvN ‘신혼일기’에서는 구혜선 안재현 부부의 오두막 일상이 그려졌다.
빨간 지붕의 집에서 이들 부부의 새로운 신혼이 시작됐다. 새 집에서의 첫 날, 구혜선은 안재현의 냉이 꽃 프러포즈에 화답하고자 트렁크 이벤트를 준비했다. 시골에서 구할 수 없는 과자를 잔뜩 채워 안재현을 만족케 한 것이다. 이에 안재현은 “여보야, 고마워. 내 코 찡했다”라며 감동을 표했다. 구혜선이 “울어야지”라고 놀리자 안재현은 “과자 받고 울면 이상하지 않나?”라고 웃으며 받아쳤다.
이들은 현실부부답게 생리현상에도 거침이 없었다. 특히 구혜선은 안재현에게 코를 닦아 달라고 주문하는가하면 방귀도 서슴없이 텄다. 반면 안재현은 아직 방귀를 트기 전. 안재현이 방귀를 뀌기 위해 화장실에 가겠다고 하자 구혜선이 그를 붙잡았다. 결국 방귀를 터뜨린 안재현은 부끄러운 듯 웃었고, 구혜선은 그런 남편을 놀리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부엌은 안재현의 영역으로 첫 날 안재현은 수제비를 끓여내며 손맛을 뽐냈다. 둘째 날엔 구혜선이 직접 나섰다. 정체불명의 그러나 맛있는 한 상을 차려내며 안재현을 만족시켰다. 이에 안재현은 “멸치가 분노하고 있다. 역시 여보의 요리는 없던 맛이다. 성공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헤어스타일을 손질할 여유가 생겼다. 구혜선이 헤어스타일을 단장한 후 나타나자 안재현은 “여보야, 여보는 아무것도 안 해도 예뻐”라는 현명한 발언으로 아내를 웃게 했다.
갈등의 순간도 이들은 유쾌하게 넘겼다. 첫 장보기, 이들에게 주어진 용돈은 3만 원이었다. 예상 밖의 주유지출로 안재현이 구혜선이 원하던 리스트를 채우지 못한 가운데 구혜선은 “엉덩이 대”라고 짓궂게 말했다.
그야말로 신혼다운 일상. 여기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그림 같은 하루하루까지, ‘신혼일기’가 결혼장려 프로그램으로 그 역할을 해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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