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신여성 나혜석. 불꽃 같은 그의 삶의 끝은 비극이었다.
5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나도 사람이로소이다’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나혜석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는 정략결혼을 하라는 아버지의 말에 반항하며 집을 나와 미술 교사가 됐다.
결혼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담은 소설을 낼 정도로 당시 여성들과는 달랐다. 하지만 6년 간 자신에게 구애를 한 변호사와 결혼을 하게 됐다.
나혜석은 미술 활동을 계속 하겠다, 시어머니를 모시지 않겠다는 조건을 내세웠고 그의 남편은 이를 받아들였다.
나혜석은 결혼 후에도 미술 활동을 꾸준히 했고 실력까지 인정 받았다. 하지만 공부에 대한 그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결국 파리로 유학까지 갔고 그곳에서 최린이라는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이 때문에 나혜석은 이혼을 당했다.
그럼에도 오히려 당당하게 이혼 소식을 알렸다. 당시 여성들에게 강조됐던 정주와 반대되는 이혼고백서를 만든 것.
하지만 몇년 후 그는 길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그는 당당했지만 사람들은 그를 비난했고 결국 가족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그의 그림 역시 외면받으며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모든 것을 버리고 파리로 떠나기로 마음 먹었지만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결국 한국에 남았다.
건강이 나빠져 양로원을 전전하던 나혜석은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양로원을 탈출하고 길을 헤매다 쓰러진 채 발견됐다. 불꽃같은 삶을 살았지만 영양실조, 실어증 행려병자가 되어 사망했고 비극적 결말을 맞았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MBC ‘서프라이즈’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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