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KBS2 ‘김과장’ 남궁민이 석회 가루를 뒤집어쓴 채 포효하는, ‘만신창이 대굴욕’ 현장이 포착됐다.
남궁민은 ‘김과장’에서 비상한 두뇌와 돈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 그리고 현란한 언변까지 갖춘 삥땅과 해먹기의 대가 김성룡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능청스러우면서도 뺀질거리고, 오직 ‘삥땅’만을 위해 뻔뻔하게 들이대면서도 따뜻함은 살아있는, 김성룡을 ‘신들린 연기력’으로 표현,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4회 분에서 남궁민은 통쾌한 ‘사이다 행보’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극중 김성룡이 갑질 진상인 TQ그룹 회장 아들 박명석(동하)에게 속 시원한 ‘사이다 일침’을 던짐과 동시에 박명석의 팔을 뒤로 꺾으며 ‘사이다 응징’을 가했던 것. 더욱이 김성룡은 도망가지 말고 여기 있으라고 하는 박명석에게 “내가 저 다른 쪽 팔도 뽑아 버릴 테니까!”라고 강하게 응수, 유쾌함을 선사했다.
이와 관련 오는 8일(수) 방송될 5회분에서 남궁민은 머리와 얼굴 가득 ‘석회 가루’를 뒤집어 쓴 채 만신창이가 되는 모습을 담아낸다. 극중 김성룡이 매트리스 위에서 머리부터 얼굴, 상체까지 가루를 뒤집어쓰고는 괴로움에 포효하는 장면. 숨길 수 없는 ‘코믹 본능’을 가동한 남궁민이 다시 한 번 대굴욕 장면을 선보이면서 계속되는 ‘김과장 수난사’의 끝은 어디일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남궁민의 ‘석회가루 대굴욕’ 장면은 지난 2일 경기도 수원에 있는 세트장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이 장면은 인체에 해롭지 않은 감자가루와 코코아가루를 섞어서 만든 특수한 가루를 이용, 분장팀과 특수효과팀이 힘을 합쳐 디테일이 살아 숨 쉬는 장면을 연출했던 상태. 남궁민은 다양한 카메라 앵글을 위해 가루를 뒤집어 쓴 그대로 여러 번 반복해서 촬영을 이어갔음에도 불구, 전혀 흔들림 없는 몰입으로 장면을 완성, 현장을 압도했다.
특히 남궁민은 눈과 코, 입 등에 가루가 들어가면서 불편한 상황이 계속됐는데도 자발적으로 “가루를 더 뿌려달라”고 요청하는 등 최고의 장면을 만들기 위해 의욕을 불살랐다. 더욱이 남궁민은 촬영이 끝난 후 헤어드라이기까지 동원된 채 머리부터 상반신 전체를 뒤덮은 가루를 털어내는 작업을 하는 와중에도 빼놓지 않고 모니터를 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남궁민은 김성룡 역을 통해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파격적인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코믹부터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김성룡’역에 오롯이 빙의했다”라며 “앞으로 남궁민이 또 어떤 상상초월 반전 변신을 선보이게 될지, 신선하면서도 색다른 매력 발산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4회 분 엔딩에서는 김성룡이 윤하경(남상미)과 수진(전익령)을 무지막지하게 대하는 경호원들의 작태를 보고는, 울컥 치밀어 오르는 분노로 주먹을 날리는, 시원한 ‘사이다 액션’을 안겼다. 김성룡의 ‘핵사이다 주먹’에 안방극장은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로고스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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