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내성적인 보스’ 연우진이 변했다.
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주화미 극본, 송현욱 연출) 6화에서는 내성적이고 소심한 보스 은환기(연우진)가 조금씩 세상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모았다. 세가지 키워드를 통해 연우진의 변화된 점을 되짚어봤다.
◆ 감정표출
‘내성적인 보스’ 6화에서는 은환기가 처음으로 감정을 표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은환기는 자신의 굴욕적인 프레젠테이션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이 유출되면서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은복동(김응수)은 펜트하우스를 찾아가 “너는 왜 강우일(윤박)이 아니라 은환기냐? 강우일처럼 돼보라고 제발!”이라며 윽박질렀다.
자괴감과 수치심에 자리를 박차고 나와 자신의 차 안으로 들어간 은환기에게 채로운(박혜수)이 찾아왔다. 채로운이 강우일를 언급하자 짜증이 솟구친 은환기는 “그만 좀 하라고!”라며 소리를 버럭 내질렀다. 그간 감정을 지우고 감추기만 해 속 마음을 알 수 없었던 은환기가 처음으로 감정을 터뜨리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 소통 시작
또한 은환기가 ‘사일런트 몬스터’ 팀원들과 소통을 시작한 모습이 재미를 더했다. 은복동은 은환기의 동영상이 유출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사일런트 몬스터’ 해체를 지시해 긴장감을 높였다. 강우일은 은환기를 이상적인 리더로 변화시킨다는 조건 하에 유예기간을 얻었고, 위기극복과 단합을 위해 워크숍을 제안했다. 하지만 은환기는 낯설고 불편한 환경이 싫어 워크숍 참석을 거부한 것.
은환기는 채로운이 “지켜보기만 해선 아무도 지킬 수 없어요”라고 말한 것을 떠올렸고 결국 팀원들이 있는 워크숍 장소를 찾아갔다. 은환기는 팀원들과 함께 단체 게임을 하는 것은 물론, 항상 엄마로서의 역할만 수행하려는 당유희(예지원)에게 “엄마고 아줌마라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겁니다. 자기를 부정하지 말고 지키세요. 그게 내가 필요한 직원입니다”라며 그녀를 위로했다. 이처럼 은환기는 지금까지와 달리 사람들 틈에 들어가서 변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줘 이목을 집중시켰다.
◆ 친화력 상승
이외에도 ‘내성적인 보스’ 6화에서는 은환기가 친화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줘 시선을 끌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은환기는 채로운과 함께 보육원을 찾았다. 은환기는 채로운을 대신해 팬더곰 탈을 썼고, 그의 낯선 모습에 채로운은 “진짜 이상하네 오늘. 사람이 왜 이렇게 변했지?”라며 놀라워했다. 앞서 은환기는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인해 대인기피증이 생겼고, 이로 인해 프레젠테이션을 망치기도 했다.
비록 팬더곰 탈로 얼굴을 가려졌지만, 그가 수 많은 어린이들과 선생님들 앞에서 캐롤송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고 뜨거운 호응을 즐기는 모습은 분명 놀라운 변화였던 것. 특히 은환기가 “나는 변했다”라고 속으로 외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앞으로 보여줄 그의 변화에 기대를 모으게 했다.
한편 ‘내성적인 보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내성적인 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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