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시청자들의 막힌 속을 뚫어주는 사이다맨, 바로 정찬우다.
13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도 정찬우의 활약은 돋보였다. 사이다 일침으로 통쾌함을 안겼다.
직장을 무려 30번이나 넘게 그만둔 남편의 사연. 고민인 아내가 “본인 술값을 위해 아기 분유를 바꾸라고 했다”라고 눈물로 고백하면 정찬우는 “애기 분유 값이 아까운가?”라며 분노했다. 남편이 “큰 돈 쓰지 않는다. 한 달에 10만 원 정도다”라고 해명하자 정찬우는 “지금 액수 문제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일갈했다.
술을 마시는 이유가 스트레스에 있다는 남편의 설명에는 “지금 말하는 거 스트레스 받지 않나?”라고 일축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일을 쉬고 있을 때도 집안일은 나 몰라라, 심지어 아이를 안는 게 무서워 안아주지도 않았다. 남편은 “일반적인 남성들은 다 그렇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찬우는 “누가 35번 직장을 그만두나? 그렇지 않나. 누가 아기도 못 안아주나? 그렇지 않다. 변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따끔하게 말했다.
이어 정찬우는 “제일 걱정인 건 말을 쉽게 한다는 거다. 스스로한테 지고 있다는 생각은 안 하나? 평생을 패배한 게 익숙해진 거다. 이게 진짜 스트레스 받아야 할 일이다. 당신한테 지지 마라”고 애정 어린 조언을 했다.
래퍼가 꿈이나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친 아들의 사연에도 정찬우는 뼈 있는 한 마디를 날렸다. 이날 고민인의 어머니는 늦둥이 외동아들이 랩을 하면서 달라졌다며 “그 전까진 거실에서 우리와 잠도 함께 자곤 했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정찬우는 “(그건 랩 때문이 아니라) 사춘기가 돼서 그런 것”이라고 정확하게 지적했다.
이어 정찬우와 신동엽은 꿈이 없는 젊은이가 훨씬 많다며 “꿈이 있다는 것만으로 잘 컸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고민인을 응원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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