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살면서 아내가 제일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어머니들이 더 무섭다.”
‘미우새’ 스페셜MC로 분한 차태현의 소감이다. 차태현과 엄마들의 케미가 통했다.
차태현은 1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스페셜MC로 출연했다. 차태현의 등장에 엄마들은 입을 모아 반색했다. 특히 김건모의 어머니는 20년 전 차태현을 실제로 본 적이 있다며 “건모 집에서 자고 있었다”라며 이색 인연을 밝혔다.
이에 신동엽이 “왜 자는 사람 얼굴을 훔쳐보나?”라고 짓궂게 묻자 그녀는 “어떤 것들이 와서 자나 보려고. 깨어 있는 얼굴은 처음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끊이지 않는 대화에 차태현은 “진짜 정신없다”라며 웃었다. 김건모의 어머니는 “여기는 그런 곳이니까 정신 차려라”고 익살맞게 말했다.
차태현은 ‘미우새’ 최초의 유부남 MC다. 결혼 12년차. 첫사랑과 13년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차태현의 사연에 김건모의 어머니는 “진실한 사람이다. 대단하다. 착하다”라며 대견해 했다. 나아가 “결혼생활이 10년이라니, 앞으로 변하지 말아야지”라며 조언도 했다. 박수홍의 어머니는 “정말 착실하게 반듯하게 대단하다. 모범생이다”라며 기특해 했다.
이에 차태현의 느낀 부담은 남달랐다. 신동엽이 “오늘 뭐 하나라도 잘못하면 큰일이다. 매장되겠다”라며 놀렸을 정도다. 차태현은 “살면서 내 아내가 제일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어머니들이 더 무섭다”라고 토로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건모의 어머니는 차태현의 부모님이 출연한 방송을 봤다며 “아들과 여행에 가고 싶다고 하시더라. 그런 마음이 우리들에겐 있다. 행복하게 자식 낳고 사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가고 싶은 거다. 차태현 씨도 명심하가”고 조언했다.
이에 차태현이 첫째 아들 수철과 둘만의 시간을 보낸다고 고백하자 김건모의 어머니는 “가정을 보통 제대로 운영하는 게 아니다”라며 치켜세웠다. 이에 차태현은 “헤어 나올 수 없다”라며 곤란한 미소를 지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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