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졸혼에서 처가살이까지, ‘살림남’이 새로운 방식의 부부생활을 제시하며 2부의 막을 올렸다.
22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정원관 백일섭 일라이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17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한 정원관 부부가 깜짝 집들이를 했다. 홍록기를 비롯한 동료 연예인들이 새 집 옷장을 정리해주겠다며 들이닥친 것이다. 윤정수와 김원준, 소방차 전 동료 김태형까지 한데 모였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아내 김근혜 씨는 불만을 표출했다. 아내에게 일시키면 안 된다고 나섰던 정원관은 그런 아내의 눈치를 봤다. 그러나 갑작스런 방문에도 김근혜 씨는 근사한 집들이 상을 차려내는 것으로 솜씨를 뽐냈다.
이 자리에서 화제가 된 건 정원관의 처가살이다. 정원관은 “아내가 외동딸이고 우리 어머님은 시골에 계신다. 따로 살 이유가 없다”라고 털어놨다. 정원관은 또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아내의 스승이 내 친한 동생이다. 우리의 약속자리에 공연을 마친 아내가 동석했다. 끝을 봐야겠다 싶었다”라며 첫 눈에 반했음을 고백했다.
김근혜 씨는 어땠을까. 정원관의 어떤 면이 좋으냐는 직접적인 질문에 김근혜 씨는 “착하지 않나. 귀엽다. 애교도 굉장히 많다”라며 웃었다.
17살의 나이차. 정원관은 “나도 궁금한 건 장인 장모를 어떻게 설득했느냐다”라며 물었다. 이에 김근혜 씨는 “물론 반대는 있었다. 그러나 부모님을 설득하는 건 내 역할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아내의 자세를 밝혔다.
74세 백일섭의 일상도 공개됐다. 새 보금자리를 꾸린 백일섭의 일상에 그의 아내는 함께하지 않았다. 백일섭은 흔치 않은 ‘졸혼’ 선언으로 40년 결혼생활을 정리했다. 홀로서기를 시작한지 어느덧 16개월 째. 백일섭은 진정한 ‘살림하는 남자’로 거듭나 있었다.
이날 백일섭은 아들, 쌍둥이 손자들과 첫 여행에 나섰다. 고된 첫 육아에 백일섭은 “손자들과 하루 종일 있는 건 처음이다. 그동안 돈 벌어주느라 바빴다. 육아가 이렇게 힘든 거다”라고 털어놨다.
부자간의 정도 확인했다. 백일섭은 “일이 바빠서 아들이 클 때의 기억이 어렴풋하다. 다만 예뻐한 기억은 있다. ‘좋아해, 사랑해’라고 말 한 적은 없다. 그렇게 표현하지 못하고 살았다. 마음으로 사랑했다”라며 아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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