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송승헌이 일등 아빠의 역할을 해냈다. 상대는 이영애의 아들이다. 정치적 암투에 휘말려 비극의 연인이 된 두 남녀, 뒷맛은 썼다.
23일 방송된 SBS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는 사임당(이영애)을 대신해 그녀의 아들 현룡을 감싸 안는 이겸(송승헌)의 모습이 그려졌다.
밤이 늦도록 현룡이 귀가하지 않은 가운데 사임당이 헐레벌떡 동부학당을 찾았다. 마침 그곳엔 이겸이 있었고, 그는 앞장서 현룡을 찾았다.
학당에 숨어있는 현룡을 발견하고, 사임당은 “너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생했는지 아느냐?”라며 호통을 쳤다. 이에 현룡은 “저를 두고 간 건 어머니십니다. 어머니께선 어미니 집으로 가십시오!”라며 역으로 떼를 부렸다.
이에 이겸이 나섰다. 꿈쩍도 안 할 기세라며 현룡을 직접 재우려 한 것이다. 이겸은 또 사임당을 향해 “말도 안 되는 고집은 어릴 적 당신하고 똑 닮았소”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사임당이 흘겨보자 “뭐 틀린 말 했소? 걱정 말고 들어가시오. 현룡인 내가 알아서 할 테니”라며 그녀를 위로했다.
이어 이겸은 현룡을 만나 저잣거리에서 동냥을 해야 했던 자신의 과거를 털어놨다. 그에 반해 현룡은 돌아갈 집도 어머니도 있다며 “어른도 투정부리고 싶을 때가 있다. 살다 보면 그런 날이 오거든. 그럴 때면 어머니의 품이 절실하지”라고 쓸쓸하게 말했다.
그러나 현룡은 자신의 감정이 전해지지 않아 답답해했을 뿐, 가족사랑은 누구 못지않았다. 현룡은 성공해 커다란 기와집을 사고, 사임당을 돕고 싶다며 감춰왔던 속내를 전했고 “왜 이런 마음을 어머님은 몰라주시는 걸까요?”라며 푸념도 했다.
그런 현룡을 따뜻하게 감싸 안으며 이겸은 “네 그 마음을 어머니께 전한 적이 있느냐? 가족이라 해도 말하지 않으면 네 마음을 알 수 없다. 너의 진심을 온전한 너의 마음을 전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20여년의 긴 세월에도 이겸은 사임당에게 헌신적이었다. 현룡의 후원자를 자처하는가하면 휘음당(오윤아)의 함정에 빠진 사임당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사임당에게 이겸은 누구보다 든든한 아군이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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