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힘쎈 여자 도봉순’, 첫방부터 터졌다.
24일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힘쎈 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에서는 도봉순(박보영 분)의 심상치 않은 모습이 그려졌다.
도봉순은 혈통적으로 괴력을 갖고 태어났다. 엄청난 힘의 비밀은 의롭지 않은 일에 썼을 경우 안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 도봉순은 자신의 괴력을 숨기며 고등학교 졸업 후 콜센터, 아동의류 매장 직원, 농부까지 해봤다. 우여곡절 끝에 게임개발자라는 꿈을 찾고 연일 자소서 작성에 열을 올리던 바.
애써 괴력을 숨기고 살던 도봉순은 우연히 유치원 버스 운전기사를 깡패로부터 구했고, 게임회사 CEO 안민혁(박형식 분)은 이를 우연히 보게 됐다.
괴력으로 깡패를 제압한 도봉순은 경찰서로 향했다. 그곳은 도봉순의 동창이자 짝사랑 상대인 인국두(지수 분)가 경찰로 일하는 곳. 도봉순은 국두 앞에서 쩔쩔맸고, 목격자인 민혁은 도봉순의 괴력을 애써 감추며 구속 위기에서 구해줬다.
민혁은 봉순에게 첫눈에 반했다. 괴력, 까칠로 무장한 성격에도 “되게 섹시해”라며 눈에 핑크빛 불을 켰다. 결국 민혁은 6000만 원에 도봉순을 자신의 개인 경호로 발탁했다. 봉순, 민혁, 국두의 삼각관계가 시작된 셈.
박보영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빛을 발한 한 회였다. 박보영은 괴력 소녀라는 다소 만화 같은 캐릭터를 귀엽게, 야무지게, 사랑스럽게 소화했다.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도봉순이란 캐릭터에 첫방부터 애정을 갖게 만들었다.
박형식의 능글맞은 변신도 일품. 박형식은 똘기충만한 게임업체 CEO 캐릭터를 마치 제옷 입은 듯 소화했다. 지수 역시 남성적이면서도 다정한 면모를 드러내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조연의 활약도 굉장했다. 도봉순 괴력에 당해 분노의 칼을 가는 김원해, 도봉순처럼 괴력의 소유자인 봉순의 모친 역의 심혜진 등 믿고보는 배우들의 코믹 연기도 시종 웃음을 자아냈다.
리드미컬한 편집, 만화 같은 설정에 과장된 연기로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들, 젊은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가 기존 드라마와 차별점을 가졌다. 신선하고, 유쾌했고, 귀여웠고, 웃겼다. 앞으로 ‘힘쎈 여자 도봉순’이 또 어떤 색다른 매력으로 금토 안방극장에 활력소를 불어넣을지 기대가 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JTBC ‘힘쎈 여자 도봉순’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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