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히틀러도 막지 못한 두 운동선수의 우정. 결국 이들은 히틀러의 눈밖에 나고 말았다.
26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1936년 히틀러에게 눈엣가시처럼 여겨졌던 한 운동선수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은 나치의 우수함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히틀러에게 중요한 기회였다.
이때 히틀러의 눈에 거슬린 한 선수가 있다. 미국 육상종목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 흑인 제시 오언스였다. 그는 미국 육상경기 대회 세계 신기록을 세운 미국의 유망주였다.
인종차별이 있던 시절, 400m 200m 육상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오언스는 당연히 히틀러 눈밖에 날 수 밖에 없었다.
멀리뛰기에도 참가한 그는 독일선수 루츠 롱과 맞붙게 됐다.
당시 예선에서 심판은 오언스의 도전에 두 번이나 파울 선언을 했다. 오언스가 평정심을 잃어갈 무렵 루츠 롱은 오언스에게 다가와 “구름판 10cm 전에 뛰어서 흠집이 잡히지 않게 하라”고 조언했다.
루츠롱 도움 덕에 예선에 통과한 오언스는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루츠롱은 은메달을 획득하며 아름다운 스포츠 정신을 보여줬다. 이후 두 사람은 편지로 계속해서 우정을 이어나갔다.
결국 히틀러의 눈밖에 난 루츠롱은 전쟁에 강제 징병돼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MBC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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