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해피투게더’ 덕에 다시 봤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감사하다. 오연아를 볼 수 있게 해줘서.
지난 2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 배우 오연아가 출연했다. ‘여배우들’ 특집으로 꾸며진 방송에는 박진희, 장소연, 오연아, 남보라, 조혜정, 허영지가 출연했다.
오연아는 최근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신스틸러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역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웃음을 담당했다.
드라마 ‘시그널’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내며 실감나는 재연까지 덧붙였다. 오랜 무명시절 탓에 연기를 그만뒀던 일화도 꺼냈다.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었다고도 했다.
오연아는 “불과 1년 반 전 ‘시그널’과 ‘아수라’를 찍기 전에 연기를 그만 뒀었다. 돈이 없어서 지하철 열 개 역을 걸어갈 정도였다. 하루는 반려견이 아파서 안고 병원에 달려갔는데 통장잔액이 만원이 안돼서 출금이 안 되더라. 동물병원 앞에 한참을 서 있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때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어 연기를 그만 뒀다”고 말했다.
하지만 배우 생활을 재개할 수 있게 정우성이 도와줬다는 오연아는 “2년 전에 찍었다가 개봉을 못했던 영화가 뒤늦게 상영됐다. 그 영화를 본 정우성 선배님이 영화사에 나를 추천했다. ‘후배가 좋은 길로 갈 수 있다면 끌어줘야 되지 않겠냐’고 했다더라. 그 영화가 ‘아수라’였다”고 정우성의 마음 씀씀이를 전했다.
오연아는 솔직한 고백 외에도 엉뚱한 매력을 드러냈다. 여배우로 갖는 습관과 마사지법을 공개, 진지해서 더 웃긴 모습으로 실종일관 웃음을 담당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KBS2 ‘해피투게더3’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