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사랑을 위해 모든 걸 버릴 수 있다는 차은우. 그러나 신세경은 끝내 차은우의 손을 뿌리쳤다.
5일 방송된 MBC ‘신입사관 구해령’에선 구해령(신세경 분)이 이림(차은우 분)의 고백을 거절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태가 가례청을 설치해 대군 이림의 혼사를 서두른 가운데 좌의정 민익평(최덕문 분)은 그의 짝으로 송사희(박지현 분)를 추천했다.
그러나 송사희의 마음은 이진(박기웅 분)을 향한 뒤. 이에 송사희가 자신의 무력함에 눈물지었다면 이진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큰 충격을 받았다. 자연히 이진과 민익평의 대립구도 역시 팽팽해졌다.
이진은 사관으로 입시한 송사희에 “내가 좌상의 뜻대로 휘둘려주길 바라는가? 몰랐다. 네가 좌상을 등에 업고 갖고자 한 게 이거였는지. 축하를 해주는 것이다. 네 결국 원하는 바를 이룬 것이 아니더냐”라고 일갈했다.
이에 송사희는 “제가 원한 건 그런 것들이 아닙니다. 선택권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여사가 되었습니다”라고 눈물로 고백했다. 이진은 그 마음을 헤아렸다.
그렇게 송사희는 이진과 하룻밤을 지새웠고 밤사이 소문은 궐내에 퍼졌다. 이에 따른 세자빈의 투기는 피할 수 없는 것. 그럼에도 송사희는 “저는 그저 저하께서 제 마음을 알아주시길 바랐습니다”라고 우직하게 말했다.
세자빈이 “그 마음이 네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는 걸 알기는 하나?”라 물으면 송사희는 “알고 있습니다. 허나 후회하지 않습니다”라고 강하게 답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구해령은 심적인 동요를 겪었다.
본격적으로 혼례가 진행되면 이림은 의욕을 잃고 방황했다. 보다 못한 허삼보가 “여기 가만히 있다고 뭐가 달라집니까? 좋게 생각해보면 마마께선 그렇게 고대하시던 출합을 하는 겁니다”라고 소리쳤을 정도.
허삼보는 “나가서 이 집 저 집 구경하다 보면 기분도 풀리고 기운도 나지 않겠습니까?”라며 이림을 궐 밖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이림이 연리지가 심어진 집을 보며 상상한 건 구해령과 함께한 삶이었다. 결국 이림은 구해령의 집으로 달려갔다.
이림은 구해령을 품에 안고는 “내가 다 버릴게. 네가 대군의 부인으로 살기 싫다면 그렇게 해줄게. 내가 대군이 아니면 돼. 난 다 버릴 수 있어. 전부 다 버릴 수 있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림은 또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면 되잖아.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우리 둘이 그냥 행복하게 넌 하고 싶은 걸 하고 가고 싶은 곳에 가고 난 네 옆에 있고 그냥 그렇게”라고 절절하게 청했다.
그러나 구해령은 “현실은 소설이 아닙니다. 그렇게 떠나버리는 거 소설 속에선 아름다운 결말일지 몰라도 현실은 다릅니다. 책을 덮어도 끝나지 않는 남은 생을 쫓기며 살게 될 겁니다”라며 이림의 손을 뿌리쳤다.
후회 안 할 자신 있다는 이림의 외침에도 구해령은 “저는 마마가 아니라 저를 믿지 못하는 겁니다. 사랑 받고 사십시오. 마마께선 그러실 수 있습니다”라고 거듭 말했다. 그럼에도 이림은 “해령아, 나한테 네가 전부인 걸 알잖아”라며 사랑을 고백하나 구해령은 끝내 그를 외면했다. 거절 당한 이림도 거절한 구해령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신입사관 구해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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