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엄정화가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마녀의 연애’에서 보여준 연하남과의 설레는 연애를 끝으로 잠시 볼 수 없었던 그는 카리스마 가수로 시청자에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4일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하청옥 극본, 백호민 연출) 첫 회에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톱가수 유지나(엄정화)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유지나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톱스타. 전문가의 손길로 화려한 모습을 한 그는 뜨거운 조명과 뜨거운 함성 속에 화려한 무대를 보여줬다. 퇴근길마저도 그를 향한 팬들의 사랑은 계속됐다.
하지만 인간 유지나는 외롭고 쓸쓸했다. 제게 오래도록 관심을 표한 재벌 회장 박성환(전광렬)의 부름에 응해야 했고, 가수가 되겠다고 제가 버린, 눈이 멀어버린 아들 경수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그런 마음을 달래기 위해 홀로 허름한 술집을 찾았다가 자신의 모창가수라는 정해당(구혜선)과 만났다.
유지나는 자신에게 “폐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하는 정해당에게 관심이 갔다. 차갑고 도도하기만 할 줄 알았던 톱스타는 정해당의 제안을 거절하지 못하고 그의 집에 초대됐고, 점자 정해당과 끈끈한 관계를 맺어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가장 커다란 비밀인 아들의 존재가 정해당의 식구로 인해 들통 날 위기에 놓였다.
이날 엄정화는 무대 위 카리스마가 빛나는 톱가수부터 쓸쓸한 속내를 삼키는 무대 아래 인간 유지나까지 모두 소화했다. 오랜 시간 다져온 연기력은 3년 만에 올린 드라마에서도 반짝반짝 빛났고, 가수 엄정화가 쌓아온 독보적 매력은 톱가수 유지나를 살아 숨 쉬게 했다.
몰아치는 이야기 속 유지나가 숨겨둔 비밀은 무엇일지, 다수의 캐릭터와 얽히고설킨 관계 속 그가 풀어낼 것들에, 엄정화가 보여줄 것들에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MBC ‘당신은 너무합니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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