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책에서 보던 원시족의 그려진 삶이 아닌 2019년 현재를 사는 원시족의 진짜 삶. ‘오지GO’가 원시족의 진화를 담으며 이색 볼거리를 선사했다.
16일 방송된 MBN ‘오지GO’에선 김승수 김병만 윤택의 오지 체험기가 공개됐다.
이날 세 남자는 라니 족 아이들과 계곡 나들이에 나섰다. 얼음장 같은 계곡물에도 아이들은 신이나 몸을 던지는 모습.
이에 윤택과 김병만도 주섬주섬 옷을 벗었다. 김승수는 그 모습에 당황하면서 금세 동생들을 따랐다. 김승수는 “방송에서 팬티만 입고 나오는 건 처음이다. 벌거벗었다”라며 웃었다.
정글달인 김병만도 얼음계곡이 버겁긴 마찬가지. 그럼에도 김병만은 쏟아지는 폭포수에 몸을 맡기며 극한을 만끽했다.
그 사이 라니 족 아이들은 계곡 물로 목욕을 했다. 아이들이 샴푸대용으로 애용하는 건 바로 빨래 세제다. 이에 김병만은 “나 어릴 땐 빨래비누로 머리를 감곤 했다. 여기서 빨래세제를 쓰는 걸 보고 의문이 풀렸다”라고 추억담을 전했다. 윤택은 직접 아이들을 씻겨주며 아빠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 입간판을 만드는 과정에서 밝혀진 건 라니 족이 불을 피우는데 라이터를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윤택은 “솔직히 깜짝 놀랐다. 많이 놀랐다”라며 웃었다. 윤택은 또 “어떻게 보면 내가 너무 원시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더라”고 말했다. 김승수 역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많은 문명이 들어왔구나 싶었다”라고 깨달음을 전했다.
김병만은 “다른 프로그램에선 철저하게 그들의 옛날 방식의 삶만 보여주지 않았나. 우리는 책에 나오는 이들이 아니라 2019년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살고 있는지 솔직하게 보여주는 방송이다”라며 ‘오지GO’ 콘셉트에 만족을 표했다.
커피 한 잔의 여유도 만끽했다. 라니 족의 커피는 따로 커피나무를 키우지 않고 아랫마을 부족민에게 얻어온다고.
이날 세 남자가 라니 족에게 대접 받은 건 따끈한 쌀밥이다.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부족민을 위해 제공해준 쌀을 세 남자에게 내어준 것. 이에 세 남자는 폭풍먹방으로 화답했다.
라니 족과 함께한 일상에 윤택은 “솔직히 처음엔 소통이 걱정이 됐다. 그런데 3일째 되니까 너무 행복하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이해하려고 하고 들어주려고 하는 게 보인다”라며 대 만족을 표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사진 = ‘오지GO’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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