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솔루션을 받을 세 식당이 등장했다. 백종원은 청소와 메뉴 개발, 업그레이드 시킬 레시피, 가게 운영 노하우 부족 등을 각 식당의 문제로 꼽았다.
23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18번째 골목으로 정릉 아리랑시장을 찾았다. 주변 지역이 급속도로 발전된 탓에 시장 골목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소개됐다. 백종원과 제작진은 지짐이집, 수제함박집, 조림백반집을 찾았다.
우선 지짐이집은 자매가 운영하는 곳으로 언니가 주방을 맡고, 동생이 홀을 맡고 있다. 개업한 지 1년 2개월째로 가족과 지인들 위주로 장사를 하고 있었다. 지짐이를 시작으로 메뉴가 32종까지 늘어난 상태. 손님이 없는 탓에 자매는 제작진과 인터뷰를 나눴고, 구석구석 청소하기 바빴다.
지짐집을 찾은 백종원은 모듬전과 전찌개를 주문했다. 원래는 아버지와 떡집을 했었다는 자매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지짐집으로 업종 변경했다고 소개했다.
자매는 백종원의 주문으로 요리에 집중했지만, 한껏 긴장한 탓에 실수의 연속이었다. 자신의 요리가 마음에 들지 않은 언니는 싱크대로 요리를 버리기도 했다.
동그랑땡을 먹어 본 백종원은 “양념이 잘됐다. 맛있다”며 언니의 솜씨를 칭찬했다. 그러나 이 집만의 특별한 전이 없다고 지적했다. 찾아와서 먹고 싶은 이유를 만들어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찌개를 먹은 백종원은 “뭐 하나가 부족하다. 전찌개는 남는 전으로 끓인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내가 더 전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녹두전, 메밀전병 등의 기성품을 쓴다는 것이 지적받았다. 전체적으로 부족한 청소도 백종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두 번째로 엄마와 아들이 운영하는 수제함박집을 찾았다. 엄마는 서울예대 출신의 연극배우, 아들은 뮤지컬 전공으로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
가게 명의는 아들 앞으로 이유 없이 중간중간 사라졌다. 그 사이 엄마에게 청소부터 모든 일을 떠맡았다. 백종원을 만난 이들은 안정적이지 않은 매출을 걱정으로 꼽았다.
백종원은 함박스테이크와 소므라이스(소시지, 오므라이스)를 주문했다. 아들이 조리를 자처했고, 현란한 스냅으로 완성했다.
요리를 먹은 백종원은 소고기 패티로는 퍽퍽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볶음밥의 맛이 좋다고 말해 모자를 기분 좋게 했다.
주방 상태에 대해 백종원은 “볼 것 없다. 흠잡을 게 없어 보였다. 하나를 보면 다 보인다”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조림백반집을 찾았다. 올해 환갑을 맞은 사장님은 장사만 열세 번째로 현재 백반집은 7개월째 운영 중이다. 열두 번의 실패를 겪은 백반집 사장님은 반드시 가게로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품고 있었다.
오랜 경험 탓에 사장님은 주방에서 능수능란했다. 조리를 하면서도 손님들 반응을 살피는 여유까지 있었다.
백종원은 가게에 들어선 후 “이게 무슨 냄새냐”고 물었다. 그러나 사장님은 익숙해진 터라 인지하지 못했다.
갈치조림을 주문한 백종원은 밑반찬부터 맛을 봤다. “냉동 갈치로 조림을 하는 게 쉬운 게 아닌대”라는 백종원은 “괜찮다. 비린내를 양념과 비늘 제거로 잡았다”는 맛 평가를 내놓았다.
백종원은 “맛이 없어서 망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먹어보니 그렇지 않다”고 사장님의 요리 방법까지 꿰뚫고 있었다.
그러나 백종원은 메뉴 구성, 조리 시간, 주방의 하수구 및 냉장고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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