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알리와 이노키, 세기의 대결이 졸전이 된 이유는?
12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알리와 이노키의 대결이 펼쳐졌다.
세계 챔피언 알리의 경기에 아무도 나서지 않았던 상황. 레슬링협회에서 제명당한 이노키가 나섰다.
두 사람은 기자회견에서도 신경전을 벌였고, 이들의 파이트머니는 18억 엔(한화 300억 원), 경기 티켓 가격은 최대 30만 엔(500만 원)으로 치솟았다. 도쿄 무도관 전 좌석이 매진됐고, 전 세계 34개국에 동시 생중계가 되는 등 세기의 빅매치로 불렸다.
그런데 두 사람의 경기는 짜인 각본대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것이 내키지 않았다. 이들은 서로에게 지기 싫어 유리한 포지션만 고집했다. 이노키는 링에 드러누워서 다리만 공격했고, 알리는 먼발치에 떨어져 기회만 엿봤다. 제대로 된 기술을 주고 받지 못 한 것.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세기의 대결이 세기의 졸전이 됐다. 비난이 빗발쳤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경기는 다른 종목의 이종격투기로 발전됐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MBC ‘서프라이즈’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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