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아버지가 이상해’ 밀고 당기기, 너무 하면 상대방은 지칩니다!
12일 방송된 KBS2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여러 인연이 얽히고 설 켰다.
지난번에 이어 나영실(김해숙)과 오복녀(송옥숙)은 철저히 대립했다. 나영실은 말다툼 끝에 가게와 살림집까지 3, 4층 모두 이사 하겠다고 선언했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이는 오복녀에게 큰 타격을 주었다.
이 와중에 나영실은 오복녀의 가게를 찾았다가 다리를 다쳤다. 이를 본 오복녀의 마음도 변치 않았다. 물론 이는 나영실의 연기였다. 나영실은 가게에 돌아오자 “그 여자 표정 봤냐”며 웃음꽃을 피웠다.
같은 시각 변미영(정소민)에게는 우려하던 사태가 발생했다. 그녀는 김유주(이미도)와 복도에서 또 다시 마주쳤다. 게다가 김유주는 먼저 변미영을 알아봤다. 심지어는 “그래, 어디서 많이 봤다 했어. 진짜 환골탈태 했네, 너 뭐했니? 지방 흡입? 근데 너 왜 나 쌩까? 별로 아는 척 하고 싶지 않아? 얘 좀 봐. 끝까지 쌩까네”라고 시비도 걸었다.
과거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변미영은 김유주의 이죽거림에도 고개를 들지 못했다. 김유주가 “종종 보자”며 자리를 뜬 후에야 간신히 참아 왔던 숨을 쉬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차정환(류수영)과 변혜영(이유리)의 관계는 역전됐다. 변혜영은 단호하게 차정환의 고백을 거절했지만 그가 전혀 신경쓰이지 않는 건 아니었다.
고민 끝에 늦은 밤 그를 불러내 후배 작가의 고백에 대답하지 말라는 말까지 했다. 그렇다고 차정환의 고백을 다시 받아들이겠다는 말은 아니다. 이에 차정환은 크게 분노했다. 그는 “당장 여기서 대답해라. 예스야, 노냐”고 몰아붙였다.
변혜영이 쉽게 입을 열지 못하자, 차정환은 “그럼 내가 대답할게. 나도 노 땡큐다. 잘 가라”며 뒤돌아섰다.
가장 심각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은 안중희(이준)였다. 안중희는 원하던 드라마의 배역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심지어는 라이벌로 여기던 사람에게 그 배역이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혼자 술을 마시던 안중희는 “아버지 없는 게 내 탓이냐. 한 번도 본적도 없고 만난 적도 없는데 내가 어떻게 (그 감정을) 아냐”고 울분을 토했다.
결국 “내가 더럽고 치사해서 이런 얘기까지 안하려고 했는데 제가 아버지를 찾았어요. 이 드라마 때문에, 감독님이 맛없는 요리 같다고 해서, 내가 죽는 날까지 쌩까려고 했는데 아버지를 내가 찾았다고. 그래 놓고 날 까냐. 내가 30년 만에 아버지를 내가 만나려고 그랬는데요”라는 음성 메시지까지 남겼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KBS2 ‘아버지가 이상해’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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