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MBC 새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가 베일을 벗었다. 청춘들의 애환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공감대를 자극했다.
이날 은호원(고아성)은 100번째 회사 면접을 앞두고 있었다. 기대는 남달랐다. 하늘도 감동한다는 ‘100번째’ 면접에 임하는 마음은 여느 때보다 벅차게 다가왔다.
야무진 꿈이었을까. 면접관 서우진(하석진)을 만나며 은호원의 꿈은 산산 조각났다. 서우진은 낮은 스펙의 은호원을 대놓고 무시했다. “도대체 아르바이트는 왜 한 거냐. 이렇다 할 이력이 하나도 없다”고 모멸감까지 선사했다.
“어떤 궂은일도 참는 게 특기”라던 은호원은, 결국 100번째 면접에서도 떨어졌다. 서우진을 찾아 억울한 마음을 토로할 계획이었으나, 이조차 뜻대로 되지 않았다. 서우진은 이미 퇴사했던 것.
은호원은 한강을 찾았다. 또다시 비극이 일어났다. “다들 나에게 왜 이러냐”며 “내가 뭘 잘못했냐. 하라는 대로 했다. 공부하래서 공부했다. 누가 취직이 싫어서 안 하냐. 안 되는 걸 어쩌냐”고 오열을 하다 발을 헛디뎌 물속으로 빠진 것.
다행히 구출은 됐지만, 청천 벽력같은 소식을 접했다. 시한부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은호원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자 했다. 또다시 자살 계획에 실패했고, 서울을 떠나 고향으로 떠날 준비를 했다.
이때 또 한 번의 기회가 떠올랐다. 101번째 회사 면접이 준비된 것. 기적은 악연을 데리고 왔다. 은호원을 맞은 면접관은 또다시 서우진. 은호원의 좌충우돌 라이프에 벌써부터 기대가 쏠린다.
‘자체발광 오피스’는 청춘판 ‘미생’을 떠올리게 했다. 현실적인 소재를 다루며 시청자의 공감대를 넘어 눈물까지 저격한 것. 웰 메이드 작품이 탄생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자체발광 오피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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