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농구 예능이 탄생했다. 바로 지난 10일 첫방송된 SBS ‘핸섬 타이거즈’. 농구선수가 된 스타들과 농구감독 서장훈의 진정성이 돋보였다.
‘핸섬 타이거즈’는 서장훈이 감독을 맡고, 이상윤, 서지석, 김승현, 줄리엔강, 쇼리, 강경준, 문수인, 이태선, 차은우, 유선호가 멤버로 출연한다. 레드벨벳 조이는 매니저 역할을 맡았다. 이들은 아마추어 최강팀 7팀과 리그 경기를 펼친다.
이날 첫 방송에서 서장훈은 멤버들의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연습 경기를 마련했다. 핸섬 타이거즈 멤버들과 휘문중학교 선수들이 첫 경기를 펼쳤다. 최종 결과는 66:88로, 핸섬 타이거즈가 패했으나 멤버들은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줬다.
화제 속에 ‘핸섬 타이거즈’가 베일을 벗은 가운데, 이날 방송을 보지 못한 기자들의 궁금증에 응답해봤다.
Q. 이전의 농구 예능과 뭐가 달랐나? ‘뭉쳐야 찬다’와의 차이점은?
A. ‘핸섬 타이거즈’는 예능 보다는 다큐에 가까웠다. 이전의 농구 예능과, JTBC ‘뭉쳐야 찬다’와 확실히 달랐다.
‘핸섬 타이거즈’는 방영 전부터 ‘뭉쳐야 찬다’와 비교를 받았다. ‘뭉쳐야 찬다’는 대한민국 스포츠 1인자들이 조기 축구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에 ‘핸섬 타이거즈’는 ‘뭉쳐야 찬다’ 농구판으로 불렸다.
그러나 두 프로그램의 매력은 달랐다. ‘핸섬 타이거즈’는 예능적인 재미 보다는 전문성을 갖췄다. 아마추어 최강팀과 맞붙는 ‘핸섬 타이거즈’는 이날 농구 명문 휘문 중학교와 경기를 펼쳤는데, 장난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또한 정우영 아나운서가 캐스터, 박재민이 해설을 맡았다. 여기에 서장훈과 조이의 대화까지, ‘농알못(농구를 알지 못하는 사람)’도 쉽고 재밌게 경기를 볼 수 있게 했다.
이는 앞서 서장훈 감독이 강조한 진정성이다. 서장훈은 “장난칠 거면 하지 않았다. 농구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했다”고 ‘핸섬 타이거즈’ 출연 이유를 밝힌 바 있다.
Q. 눈에 띄는 선수는?
A. 첫 방송에서는 모델 문수인이 에이스로 두각을 나타냈다. 다른 멤버들 역시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줬다.
문수인은 이날 30점 이상의 득점을 냈다. 그의 실력에 휘문 중학교 학생들도 놀라고 긴장할 정도. 서장훈은 문수인에 대해 “선수 출신이 아닌데 선수급으로 정말 잘한다”고 칭찬했다.
원래 농구를 잘하기로 유명한 이상윤과 서지석은 든든한 존재였다. 이상윤은 리드를 잘했고, 후배 선수들을 따뜻하게 챙겼다. 코트 위에서 계속 말을 하면서 ‘TMT(투머치 토커)’의 면모를 드러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서지석은 안정감 있는 실력을 뽐냈으며, 2쿼터 첫 득점을 터뜨렸다. ’23번’의 이름값을 했다.
또한 ‘탱크 수비’ 줄리엔강도 휘문중 학생들을 긴장케한 멤버였으며, 젊은 선수 중에는 이태선과 유선호가 눈길을 끌었다.
Q. ‘얼굴 천재’ 차은우는 어땠나?
A. 차은우의 실력도 기대 이상이었다. 그는 감탄이 절로 나는 비주얼과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뽐내며 코트를 누볐다. 다만, 무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자아냈다.
차은우는 득점 기회가 많았지만 번번이 실패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4쿼터 때 모두가 지쳐가는 가운데, 생생한 차은우에게 서장훈은 속공 작전을 지시했다. 아쉽게 골을 못 넣었지만, 서장훈은 “못 넣어도 잘했어”라면서 칭찬했다. 이상윤도 차은우에게 엄지척 위로를 했다.
서장훈은 막내 군단인 차은우와 유선호에 대해 “내가 생각한 것보다 잘한다. 잘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경기가 끝난 후, 차은우는 서장훈 감독에게 독대를 신청했다. 차은우는 “아직 가야할 길도 먼 것 같고 도와달라”고 말해 그 이유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Q. 앞으로의 기대 요인은?
A. 첫방송은 프롤로그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다음 방송부터 본격적으로 핸섬 타이거즈의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서장훈은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이에 멤버들이 입을 모아 말한 ‘호랑이 감독’ 서장훈의 모습이 나올 예정이다. 서장훈이 멤버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매니저이자 인간 비타민인 조이의 역할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은다.
또한 이날 첫방송에서는 서장훈 감독과 멤버들의 만남, 그리고 경기가 끝난 후 김승현과 예비신부의 대화가 드라마처럼 나왔다. 경기는 리얼에 다큐식인데 드라마 같은 부분이 꽤 길게 나와 시청자의 호불호가 갈렸다. 제작진이 시청자의 의견을 받아들여 보완했을지도 궁금하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SBS, ‘핸섬 타이거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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