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지성이 엄기준에게 사형을 구형하며 통쾌한 해피엔딩을 이뤘다.
21일 방송된 SBS ‘피고인’에서는 민호(엄기준)의 파멸로 복수에 성공하는 정우(지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살인혐의로 구속 후 사형이 선고될 수도 있다는 변호사의 설명에 민호가 분노했다. 이에 따른 변호사의 조언이란 정신이상자 연기를 해 형 집행을 정지시키자는 것이다. 민호는 이를 충실하게 해냈고, 정우와 동료들은 이에 경계했다.
상황은 민호의 계획대로 진행됐다. 민호의 정신감정이 예정되고, 정우는 “얼마 전까지 멀쩡했던 사람입니다”라며 반발했다. 그러나 담당 판사는 “그러니 감정을 받아야지. 그게 왜 안 된다는 겁니까?”라고 의아해했다. 차명 소관이 아닌 여러 병원서 정신감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정우의 주문에도 도리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일축했다.
본 재판에 앞서 민호는 잠시 연기를 멈추고 “이 세상에 돈과 권력으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라 이죽거렸다.
재판에서 변호사가 정신감정 결과를 제출하려 하면 정우가 이를 막으려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준혁(오창석)이 증인석에 서면 변호사는 “증인과 검사는 15년 지기로 알고 있습니다. 이 증언을 신뢰할 수 없습니다”라고 반발했다.
이에 정우가 준혁에게 물은 건 이번 발언으로 검사직을 잃고 처벌을 피할 수 없음에도 증언을 하는 이유다. 준혁은 “지금이라도 이 사건에 진실을 밝히고 싶어서기 때문입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김석(오승훈)이 증언대에 서면 민호는 아예 난동을 부리다 끌려나기기에 이르렀다. 다시 재판이 시작되고, 정우도 최고의 카드를 꺼내보였다. 바로 연희(엄현경)였다. 연희의 절절한 고백에 민호는 끝내 동요했다. 눈물을 흘리며 맨얼굴을 내보였다.
정우는 살인, 살인교사 및 살인교사 미수 혐의로 민호에 사형을 구형했다. 월정교도소에 수감된 민호를 찾아 정우는 “은수, 오늘 한국을 떠난대. 다신 못 볼 거야. 우리도 이제 다신 볼 일 없을 것 같네. 거기서 평생 살아”라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피고인’이 그간의 고구마 전개를 날리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피고인’ 후속으론 이보영 이상윤 주연의 ‘귓속말’이 방송된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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