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보통 청춘의 아픈 이야기를 그리며 공감백배 드라마로 자리매김한 자체발광 오피스. 그 아픈 시절을 거친 남자 하석진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23일 방송된 MBC ‘자체발광 오피스’에서는 호원(고아성)의 대범함에 조금씩 호감을 느끼는 우진(하석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호원이 해고통보에 불복하며 사내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우진이 그녀에게 힘을 보탰다. 호원의 사직서를 요구했던 하루 전과는 정 반대의 모습이다.
이를 계기로 거래도 했다. 호원을 마케팅 팀으로 받는 조건으로 상만(권해효)으로부터 신제품 대한 마케팅 전권을 일임 받은 것이다.
상만은 “앞으로 일체 관여 안할게. 하고 싶은 대로 다해”라며 저자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우진은 “제가 물로 보이시죠? 그런 정도는 안 되죠. 남는 거 없이 마케팅 하면 되나요?”라며 새 조건을 관철하는 것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호원에겐 변동 사실을 전하며 “계약직이 입사하자마자 부장을 둘이나 보냈는데 비결이 뭐야?”라고 이죽거렸다. 이에 호원은 “차별하셨기 때문입니다. 저 쓸모없는 사람 아닙니다. 잘해보고 싶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우진은 “내 밑에선 어떤 실수도 용납 못해. 그에 대한 대가도 치르게 할 거야”라며 엄한 자세를 보였다.
이어 호원이 “사표 언제 내냐고 닦달해놓고 왜 저를 받아들이셨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라고 물으면 우진은 “처량하고 볼품없고 의미도 없을 내일, 구경이라도 해보려고”라 받아쳤다.
그러나 마케팅 팀 업무 분배에 계약직 직원은 배제돼 있었다. 호원이 이에 반발하자 우진은 “시키는 일이나 잘하세요. 능력 없이 나대지 말고”라 일축했다. 그럼에도 호원은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는 시켜본 뒤에 판단할 문제라며 강하게 대응했고, 우진도 “그럼 어디 한 번 해보시던가”라며 그녀에게 하청업체와의 접견을 맡겼다.
이 일에 임하는 호원의 각오는 남달랐다. 호원은 “나였으면 할 때는 언제나 내가 아니고, 내가 아니었으면 할 땐 언제나 나고. 내 인생이 이래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저 진짜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라며 의욕을 보였다.
이어 호원은 하청업체 문제를 해결하며 성공적인 눈도장을 찍었으나 거기까지였다. 낙하산이란 오해가 생기며 또 다시 우진의 분노를 야기, 파란을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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