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회사에 출근해 퇴근하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집안일. 여기에 더해진 시어머니 잔소리와 시집살이를 백아영은 오늘도 견뎠다.
6일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이하 ‘이나리’)에서는 시누이 집 청소에 이어 저녁 마련까지 하는 백아영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주 방송에서 갑작스러운 시어머니 호출에 이어 시누이 집 청소까지 도맡아 하게 된 모습으로 시청자를 분노케 했던 백아영. 이날 방송에서는 저녁밥을 찾는 남편으로 인해 시누이 집에서 저녁 식사 준비에 분주한 그의 모습이 그려졌다.
시어머니와 함께 마련하는 저녁식사. 하지만 시어머니는 백아영의 행동 하나하나에 잔소리를 했고, 백아영은 곤란했지만 차마 티를 내지 못했다. 그렇게 쫄면 등등을 준비했다.
이때 집주인인 시누이 오정미 씨가 퇴근했다. 백아영이 자신의 집 청소를 했다는 말에 미안함을 드러낸 그는 이어 “엄마 배고파”라고 말하며 거실 소파에 자리를 잡았다. 이에 오정태는 누나를 향해 “안 가봐, 주방에?”라고 물었지만, 시누이는 “일 갔다 오면 손 까딱하기 싫어. 저기 있잖아. 있는데 나까지 도와주는 게 아니야”라고 답했다.
그 사이 백아영은 시어머니의 눈치를 보며 저녁 밥상 마련에 한창이었다. 뒤늦게 미안해진 시누이는 밥상을 펴며 “오늘 너무 고생하는 거 아니야? 나야 깨끗해서 좋지만 정우 엄마한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정태는 “너무 우리 와이프 부려먹는 거 아냐 지금? 여기가 지금 우리 집이야?”라며 백아영의 편을 드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어진 저녁 식사 시간. 시어머니는 백아영이 청소 도중 했던 말을 고대로 전하며 ‘시누이 흉을 봤다’고 폭로했다. 당시 백아영은 시누이가 바쁘다는 이유로 가족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말을 했고, 시어머니는 ‘너도 나이 들어서 그렇게 하라’고 답했던바. 이어 시어머니는 “네가 청소 안 해서 집이 더럽다고 했다”며 백아영의 말을 전했다.
밥상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결국 백아영은 “다 아들 덕이라고 생각하니까 제 도리만 딱 지키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 말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에 시어머니는 백아영의 공을 인정한다면서도 “너는 2번이라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자신의 아들이 최고라는 뜻이었다.
이에 오정태가 중재에 나섰다. 그는 어머니를 향해 “나에 대한 사랑을 한 50%만 이쪽으로 달라. 나는 괜찮다”고 말했고, 시어머니는 “지금 이대로가 좋다”며 미소를 보였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도 시누이는 고마움을 표하며 “설거지는 내가 하겠다”고 일어섰다.
VCR을 통해 스튜디오에서 오정태 백아영 부부의 모습을 지켜본 미디어 평론가 김선영은 “본인 기준에서 쓴 글을 며느리에게 강요하는 스타일이다. 어머니께서 며느리를 이해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오정태는 백아영을 향해 “우리 누나 집에서 다시는 청소 하지 말라”면서 “사랑해”라고 고백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MBC ‘이나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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