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좋아해요.”
진심이 담긴 짧은 고백. 그리고 입맞춤. 김민재와 박은빈이 마침내 연인이 됐다. 22일 방송된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선 준영(김민재 분)과 송아(박은빈 분)의 핑크빛 로맨스가 그려졌다.
이날 민성은 입시를 앞두고 새 반주자와 합을 맞춘 송아에 “반주 박준영한테 해달라고 해. 박준영이랑 썸 타면서 다른 피아니스트를 왜 찾아?”라 넌지시 말했다.
이에 송아는 “너무 차이나잖아. 그 사람이 나 같은 학생 반주해줄 레벨이 아닌데. 그리고 준영 씨 안식년이야”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민성은 “너한테 마음 있으면 레벨차이니 안식년이니 그런 거 따지겠어? 좋아하는 여자가 반주해달라고 하면 해주지. 반주만 해? 나 같으면 춤도 추겠다”라고 했다.
교수 태진은 이 같은 상황을 경계, 준영에 “너 만난다는 여자애 반주해줄 생각하지 마. 레벨 떨어지는 애 반주해봤자 너도 같이 레벨 떨어지는 거 밖에 안 돼”라고 충고했다. 상관없다는 준영의 말에 그는 “넌 상관없어도 걘 상관있을걸. 걔가 인생연주 해봤자 결국 네 연주발이다, 이 정도 얘기밖에 못 들어. 거기까지 생각 못했어?”라며 혀를 찼다.
결국 준영은 새 반주자와 잘 해내갈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는 송아에 “처음 맞춰보는 거라서 그럴 거예요. 너무 걱정 마요”라며 선을 그었다. 송아를 위한 선택이었으나 송아는 큰 상처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도 교내엔 송아와 준영이 교제 중이란 소문이 퍼졌고, 송아는 오케스트라 자리 배치표를 뗀 준영에 서운함을 표했다. 아무 의미 없는 일에 연연하고 다치지 않길 바랐다는 준영의 설명에도 송아는 “의미 없지 않아요. 나한텐 너무 큰 의미에요. 그래서 연연해요. 지난 4년간 그랬어요”라고 자조했다.
이어 “이해 안 되죠? 아마 평생 안 될 거예요. 그래서 어쩌면 내가 준영 씨하고 나란히 서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라며 심경을 털어놨다.
이에 준영은 “그럼 왜 기다리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날 계속 밀어낸 거였어요? 그럼 좋아한다, 기다리겠다, 그런 말을 왜 했어요? 이런 얘기 듣는 거 지겹고 지쳐서 송아 씨한테서까지 듣고 싶지 않아요”라며 속상해했다.
정경(박지현 분)까지 가세해 반주를 해달라고 청하면 준영은 “어떻게 나한테 와서 또 이래?”라며 성을 냈다. 그제야 정경은 “나 미치는 줄 알았어. 너무 질투가 나서. 넌 그 무대 위에 있는데 난 왜 무대 아래에 있어야 하는지. 나 교수 되고 싶어. 비운의 천재 소리 듣기 싫어”라며 속내를 터놨다.
결국 준영은 정경의 반주를 결심, 이 사실을 송아에게 알렸다. 이에 송아는 “이런 얘기일 줄은 몰랐는데. 그 말 하려고 나 기다리라고 한 거예요?”라며 불쾌해했고, 준영은 “송아 씨가 오해할까 봐요. 난 송아 씨한테 가려고 노력하는데 송아 씨는 날 밀어내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하려고 한 거예요”라고 해명했다.
이어 준영은 돌아서려는 송아를 붙잡곤 “좋아해요”라고 고백, 그에게 입을 맞췄다. 송아와 준영이 짧은 기다림 끝에 연인으로 맺어졌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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