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이문세가 고 이영훈 작곡가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문세는 ‘소녀’의 반주를 처음 듣는 순간 바윗돌로 가슴을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다며 신선했던 충격을 전했다.
3일 첫 방송된 SBS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에선 이문세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문세는 1980년대 발라드란 장르를 대중에게 알린 원조 발라더. 이날 이문세는 “이문세의 발라드가 왜 사랑받는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나?”란 질문에 “없다. 난 그냥 내 음악을 했을 뿐이다. 평론가나 대중에 의해 평가된 거지, 새로운 음악을 개척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었다”라고 일축했다.
한국형 발라드의 원형을 만든 고 이영훈 작곡가에 대해선 “그는 시인이다. 사람의 마음을 매료시키는 시인”이라고 칭했다.
이들은 1980년대 가요계를 대표하는 명콤비로 지난 1984년 운명 같았던 첫 만남 후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광화문 연가’ ‘가로수 그늘 아래’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탄생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문세는 “이영훈은 굉장히 수줍고 겸손한 사람이었다”고 첫 만남을 회상하곤 “‘소녀’의 반주를 딱 들려주는데 바윗돌 하나가 내 가슴을 빵 치는 느낌이었다. 우리나라 가요에서 그런 곡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며 당시의 충격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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