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출세작 ‘다모’에서 신작 ‘병원선’에 이르기까지, 하지원이야말로 유일무이한 ‘고생전문 여배우’가 아닐까.
4일 방송된 MBC ‘병원선’에서는 재준(조성하)과 곽현(강민혁) 문제로 속 앓이 하는 은재(하지원)의 고생담이 그려졌다.
우재(이민호)를 앞에 두고 재준은 어차피 수술을 해도 성공확률이 낮다며 은재의 어깨에서 빚을 치우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검사기록을 삭제해 보험료를 받아 은재가 대신 갚고 있는 빚을 해결하려는 것이 재준의 목적.
이에 우재는 재준이 가엾다며 눈물을 터뜨렸고, 은재는 착잡해 했다. 이 상황에서 희망을 놓지 않는 이는 은재뿐.
결국 은재는 직접 수술을 하겠다며 나섰고, 김 원장(정원중)은 경악했다. 어떤 의사도 자기 가족을 직접 집도할 수 없다며 잔말 말고 다른 의사를 찾으라고 조언했다. 충분히 알아보고 내린 결론이라는 은재의 말에 김 원장은 “그런데도 직접 하겠다는 거야? 이유가 뭐야?”라 캐물었다. 은재는 “집도할만한 의사가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가당치 않은 오만이란 김 원장의 일갈엔 “아버지를 살려야하니까요”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은재에 따르면 해당 분야의 권위자는 바로 대한병원의 도훈(전노민)이다. 도훈이 수술해줄 리 없다며 포기하는 은재에 김 원장은 “당장 가서 무릎 꿇고 살려달라고 해”라고 소리쳤다. 결국 보다 못한 김 원장이 나서 도훈을 설득했다.
은재는 사랑도 쉽지 않았다. 영은(왕지원)이 곽현을 잡고자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라고 거짓말을 한 가운데 은재가 이를 알게 됐다. 이 사실을 모르는 영은은 곽현이 자신의 곁에 있겠다고 했다며 “오빠도 날 따뜻한 눈으로 봐줬었는데. 이젠 다른 사람을 보더라고요. 그래도 상관없어요. 지금은 껍질만 내 차지라도. 하지만 앞으론 안 돼요. 껍질은 물론 마음까지 내 거니까”라며 은재를 향한 적대감을 표출했다.
이에 은재가 그래서 거짓말을 한 거냐고 일갈하면 영은은 눈에 띄게 당황했다. 그러면서도 모든 건 은재의 탓이라며 뻔뻔하게 응수했다.
문제는 이 대화를 재걸(이서원)이 듣게 됐다는 것. 재걸은 페어플레이를 하고 싶다며 이 사실을 곽현에게 알리려 하나 은재는 이를 만류했다.
결국 곽현에 대한 비밀을 안은 채로 재준을 위해 도훈 앞에 무릎을 꿇고 애원하는 은재의 모습이 거듭된 시련을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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