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피렌체가 예술의 도시로 거듭나기까지, ‘알쓸신잡’이 오랜 역사를 전했다.
5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3’에선 잡학박사들의 피렌체 여행이 공개됐다.
피렌체하면 빼놓을 수 없는 건축가가 바로 브루넬레스키다. 그는 르네상스 건축양식의 창시자.
그런 브루넬레스키도 기베르티에 몰려 공모에 낙선, 피렌체를 떠나 로마에 체류했다. 브루넬레스키 평전을 보면 그와 기베르티가 공동 당선됐으나 타인과 작업할 수 없다며 피렌체를 떠났다고.
김영하는 “굉장히 괴팍하고 누구와도 자기 아이디어를 공유하지 않는다. 반대로 기베르티는 아버지도 장인이고 주변인들에게 도움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유시민은 “그래야 사회생활을 잘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브루넬레스키는 10년 후 돌아와 두오모 공모에 당선됐다. 이때 심사위원회에서 제안한 건 기베르티와 함께 일할 수 있느냐는 것. 김영하는 “브루넬레스키가 조건을 걸었다. ‘내 밑으로 들어와. 어시스턴트로 받아줄게’라고. 기베르티 거의 출근하지 않았다고 한다”라며 “브루넬레스키는 괴짜다. 근대 예술가의 캐릭터를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영하는 또 두오모 공모에 대해 메디치가 등 명문가가 있음에도 예술가들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분했다며 “브루넬레스키의 10년 공백에도 그를 배제하지 않았다. 경쟁의 공정성이 있었던 거다. 성공을 위해 만든 위원회지, 권력을 휘두르려고 만든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시민사회와 민주주의, 공정한 경쟁이 이 도시를 만든 것 같다”라는 것이 김영하의 설명이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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