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원진아와 지창욱이 20년의 세월을 딛고 연인으로 거듭났다.
27일 방송된 tvN ‘날 녹여주오’ 10회에선 동찬(지창욱 분)과 미란(원진아 분)의 설렘 가득 해동로맨스가 그려졌다.
이날 지훈은 미란이 44세의 냉동인간 임을 알고도 그를 ‘누나’라 부르겠다며 “처음 봤을 때부터 누나가 특별했어요. 요즘 여자 같지도 않고”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그는 “제가 도와줄게요. 44살이면 어떻고 24살이면 어때요”라 덧붙이는 것으로 미란을 격려했다.
이어 “우리 엄마가 누나를 알더라고요. 물어보기 싫어서 안 물어봤는데 이제 알 거 같아요. 누나 우리 엄마 친구죠?”라 조심스레 물었다. 지훈은 영선(서정연 분)의 아들. 고로 악연인 동혁(심형탁 분)의 핏줄이기도 했다.
미란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경악했다. 지훈은 “우리 아버지와도 아세요? 친구에요?”라 물으나 미란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날 하영(윤세아 분)은 냉동인간에 대한 심층보도 후 동찬에 “내가 그 실험을 끝까지 말렸다면 그래서 당신이 그 실험을 하지 않았다면 우린 어떻게 됐을까?”라며 미련을 보였다.
다 소용 없는 일이라는 동찬의 일축에도 그는 “우리 이제 뉴스 말고는 어떤 애기도 못하는 거야? 당신은 후회 안 해?”라고 거듭 물었다. 그러나 동찬은 “하영아, 이제 뒤돌아보지 말고 그냥 더 행복한 삶을 찾아”라며 선을 그었다.
그도 그럴 게 동찬의 마음은 이미 미란에게로 향한 뒤. 이날도 동찬은 감기로 앓아누운 미란을 성심성의껏 살폈다.
이어 “다행이다. 우리도 다른 사람처럼 감기에 걸리는구나. 우리도 다른 사람처럼 추울 수도 있구나. 그래도 아프면 안 되지. 내가 아프지 말랬잖아. 말 안 듣는다”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미란이 “떨어져 있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지금 바짝 붙어 있잖아요”라 물으면 그는 “내가 더 갈 곳이 없어. 우리 그냥 이대로 가보자. 아닌 척 모른 척, 아는 척 하지 말고 그냥 우리 이대로 가봐”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에 미란은 “그럼 좋아해도 돼요?”라 묻고는 “PD님 도 그냥 날 좋아해주면 돼요”라고 수줍게 덧붙였다. 동찬은 그런 미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렇게 연인이 된 두 남녀. 미란은 직진녀가 되어 동찬을 설레게 했다.
그러나 로맨틱한 기류도 잠시. 동찬은 목소리의 주인이 석두(김법래 분)의 아내라는 사실에 경악했다.
여기에 황 박사(서현철 분)가 기억을 되찾으면 동찬은 미란을 호텔에 남기고 서울로 돌아갔다. “혼자 돌아다니면 절대 안 돼”라는 당부도 남겼다.
이날 황 박사는 “다 실패야. 당신들은 절대 정상인으로 살 수 없어”라 말하며 냉동인간 시설을 부수려 있다. 그런 황 박사에 “우리 살려주세요. 그 여자랑 나 마음껏 사랑하고 살아가게 해주세요”라 호소하는 동찬의 모습이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날 녹여주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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