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오승아의 기억상실은 가짜였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두 번째 남편’에서는 봉선화(엄현경 분)가 제이타운을 부도위기로 몰고가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이날 윤재민(차서원 분)은 윤재경(오승아 분)이 기억상실에 걸린 틈에 봉선화에게 “다시 잘해보자”고 제안하는 문상혁(한기웅 분)에게 주먹을 날리며 경고했다. 재민은 “재경이가 기억상실이라도 죗값 치러야 한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선화는 증거를 찾으려고 상혁에게 접근 중이면서도 “기분 너무 안 좋으면 관두겠다. 재민 씨 기분 상하게 하면서 증거 찾을 순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소송을 해도 재경이 기억을 찾지 않는 이상 처벌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걱정했다.
정복순(김희정 분)은 4년 전 기억 밖에 없는 상태에서 방송에 출연한 재경을 보고 “저거 다 가짜 아니냐”며 의문을 드러냈다. 김수철(강윤 분)은 기억을 잃은 재경을 보고 “내가 널 그렇게 만든 거다. 태양이 근처에서 겁주려고 했는데 하마터면 태양이를 칠 뻔했다. 그래서 네가 다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경은 “무슨 소리인지 도무지 모르겠다”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양말자(최지연 분)는 부자가 된 선화를 다시 며느리로 붙잡기 위해 그동안의 행동을 사과했다. 이에 선화는 “살인 증거 찾아서 떳떳하게 태양이 엄마로 살게 해주면 우리 같이 살 수 있다. 상혁 오빠한테 증거 받아서 저한테 주시면 그게 사과”라며 증거를 찾아오라고 요구했다.
재경은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었다. 상혁은 “4년 전에 배운 제과 기술은 기억이 나냐?”면서 수철의 부재를 궁금해 하는 재경에게 “우리 결혼한 거 기억 못하면 네가 기억하는 만큼 새로 시작하자. 난 태양이 데리고 우리 집에 가고, 넌 수철이 데리고 여기 살아라. 기억 찾을 때까지 떨어져있자”고 제안했다. 재경은 “그럼 우리 이혼하는 거냐”며 의외로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식사 시간, 문태양(정민준 분)은 “엄마가 뚱뚱해졌다고 방에서 운동한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재민은 4년 간의 기억이 없는 가운데 방송 출연에 자서전까지 출판한다는 재경을 보며 기억상실증이 진짜인지 의심했다. 그러면서도 재경의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끝까지 진행했지만, 혐의조사는 중단된 상태였다.
결국 선화는 제이타운을 부도위기로 몰고갔다. 예상 밖의 상황에 상혁은 “제이타운을 부도내면 어떡하느냐”고 따졌지만, 선화는 “증거를 나한테 넘겨. 안 그러면 제이타운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거다. 마지막 기회다. 당장 증거 가져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우연히 선화를 마주친 주해란(지수원 분)는 선화에게 “언제 재민이랑 함께 식사하자”며 딸을 향해 애틋한 눈빛을 보냈다. “다음에요”라는 대답과 함께 멀어져가는 선화의 뒷모습을 보던 해란은 “선화야. 내 딸 빛나야”라고 중얼거렸다.
한편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지켜보던 재경은 “주해란이 봉선화가 자기 딸인 걸 안거야?”라며 기억을 잃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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